지난해 담배 수입액 역대 최고…5억9천만 달러 규모
지난해 담배 수입액 역대 최고…5억9천만 달러 규모
  • 이아람
  • 승인 2019.09.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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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의 인기로 지난해 담배 수입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의 전년 대비 증가폭도 23년만에 가장 컸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품목별 수입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담배 및 담배제품) 수입액은 전년보다 1억987만6천 달러 증가한 5억8천933만 달러에 달한다.

수입 총액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시점인 197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양담배 추방’ 캠페인이 펼쳐지기 직전인 1995년 1억3천123만2천 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전자담배 인기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5월 출시돼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3억3천만 갑이 팔렸다. 이에 반해 지난해 일반 궐련 판매량은 31억4천만 갑으로 전년 대비 3억 갑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의 인기는 담배 수출액에도 영향을 끼쳤다. 담배 수출액은 2017년 9억2천534만9천 달러에서 지난해 2억8천433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자담배의 인기로 궐련 생산설비가 전자담배용으로 교체되면서 수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히츠’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궐련을 국내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수출까지 한다. 2015년 연간 수출액 1억3천만 달러를 달성해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히츠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자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궐련 생산설비 일부를 히츠 설비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였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용 궐련 생산 시설을 줄이고 히츠 생산 시설을 세우는 과정에서 한국필립모리스의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담배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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