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조카 체포로 새국면 맞은 검찰수사
조국 5촌조카 체포로 새국면 맞은 검찰수사
  • 승인 2019.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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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가족펀드 의혹’을 밝혀줄 핵심인물인 5촌 조카 조 모 씨를 14일 인천공항에서 체포했다. 조 씨는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펀드 관계자들과 함께 해외로 도피성 출국, 행방을 감췄던 인물이다. 조 장관 일가와 사모펀드 사이 여러 의혹을 풀어낼 ‘키맨’이다. 따라서 주춤했던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씨가 채포되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요한 것은 사건의 진실이 한 점도 남김없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라며 “검찰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체포됨으로써 실체적인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국민들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불길한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한국당 전 대변인이 말했듯이 조국 5촌 조카가 청문회도 끝났겠다, 말맞추기도 얼추 되었겠다 하는 심산으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시선도 많다. 바른미래당 이 대변인도 “항간에는 5촌 조카 선에서 꼬리자르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조씨는 공개된 녹취록에서 투자사 대표와 말맞추기를 시도하며 사모펀드 관련 사실이 밝혀지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 ‘다 죽는다’라고 했던 인물인 만큼 검찰수사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전 대변인이 언급했듯이 이미 조국 법무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운운하며 검찰에 영향력 행사 의지를 내비친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펼쳐야 한다. 혹여라도 ‘봐주기’를 통해 검찰이 꼬리자르기에 협조한다면 국민적인 역풍을 맞을 것임을 각오해야 한다.

조 장관의 5촌 조카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밝힐 핵심인물이다. 조 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주변인들과 ‘말맞추기’를 하고 청문회 위증을 교사하기도 했으며, 특히 그대로 밝혀질 경우 ‘조국 후보자 낙마’를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 따라서 검찰은 조 장관의 연결 고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발휘해야 한다. 조 장관의 후광을 업고 5촌 조카가 본인 선에서 잡아뗄 가능성이 큰 만큼 검찰의 명운을 걸고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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