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즈음한 쌀 생산통계의 의미
추석에 즈음한 쌀 생산통계의 의미
  • 승인 2019.09.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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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방통계청농어업조사과팀장-이명철
이명철 동북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 팀장
음력 8월 15일 추석은 24절기 중 하나로 쌀농사지역에서 맞이하는 가장 큰 명절이다. 우리 민족은 쌀을 통해 가족의 성장과 변화, 고비의 안녕을 빌었다. 하지만 이제는 농경문화 중심의 생활이 산업화돼 도시 중심으로 변화하며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50년 전만 해도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132.9㎏이었던 것이 지난해 61.0㎏으로 절반 이상 감소하고, 1970년 초 5.2㎏에 불과했던 1인당 육류소비량(정육기준 농림축산식품부 주요통계 2018)은 2017년 기준 49.1㎏이나 됐다.

쌀 정책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쌀수급 불안시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며, 수확 후 남아도는 쌀을 시장에서 추가격리하는 방식의 조치를 취한다. 쌀 공급과잉과 부족은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가져오기 때문에 쌀의 물량 조절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수행에 앞서 상황을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쌀 생산 통계자료이다.

올해처럼 정부의 생산조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쌀값이 상승하고 전년대비 논 면적 최저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논벼 예상량조사는 시장으로 쌀이 공급되기 이전 시장상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최근 통계청의 쌀 예상량자료를 살펴보면, 우선 지난 10년 동안 1㎡당 포기 수는 전국과 경북,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인 전남 모두 감소했다. 1㎡당 포기 수는 전국 기준 10년 전 대비 10.7% 감소, 경북이 7.9%줄었다. 반면 경북지역의 유효이삭수는 2008년 18.5개에서 지난해 21.1개로(14.1% 증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다. 이와 같이 논벼 예상량조사결과는 단위면적에서 얼마나 많은 유효한 낟알들이 생산될 것이고, 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생산량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하는데 용이하다.

통계청에서는 매년 10월 각종 농작물생산조사를 실시하는데 그에 앞서 9·15 논벼예상량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동북지방통계청은 대구·경북지역 내 460개의 표본필지를 대상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측정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가의 중대한 쌀 정책에 기반이 되는 통계자료 생산이 농촌의 들녘에서 이루어지는데 특히 쌀 생산량조사 시기는 추석과 맞닿아 있다. 정확한 통계자료 생산을 위해 추수가 바쁜 들녘에서 땀 흘리며 조사하는 통계청 직원들의 방문에 아낌없는 격려를 나눠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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