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는 승부처”…與, 총선 인재영입 ‘조용한 행보’
“TK는 승부처”…與, 총선 인재영입 ‘조용한 행보’
  • 최대억
  • 승인 2019.09.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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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상자에 김수현 유력…전략공천 방안 적극 검토
서재헌 동구갑·허소 달서을·전상헌 경산 출마 등 전망
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혼란한 ‘조국 정국’ 속에 조용히 총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발표할 첫 영입 인사 대상자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 전 실장을 당의 대표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당이 이번 총선에서 TK를 최대 승부처로 삼아 가장 역점을 두기로 한 만큼 김 전 실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김 전 실장을 첫 발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온다.

또 민주당 중앙관료가운데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일찌감치 대구 동구갑 출마를 준비중에 있다.

구윤철 기재부 제2차관도 당장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당내에서 동구 갑·을 모두 출마 요구가 거론되고 있으며, 서재헌 부대변인과의 ‘교통정리’ 결과가 여전히 관심사다.

서 부대변인은 16일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 입장도 그렇고, 출마를 희망하는 분들도 선의의 경쟁을 하되, 민심을 반영해서 꾸준하게 주민들에게 선택받는 노력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며 “그동안 지역경제에 대한 심판은 장기적으로 집권했던 자유한국당 극회의원들이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과거처럼 수동적 형태보다 (총선에서)이기기 위해 중앙당 지원과 함께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국정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는 전상헌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협력관이 일단 출마 의사를 보인 상황이다.

앞서 경산지역은 서헌성 청와대 행정관의 출마 요구가 나왔지만, 서 행정관이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천지역 출마 지원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현재로서는 전 정책협력관이 총선 후보자로 유력한 가운데, 1명의 인사를 단독으로 발표할지 복수의 인사를 공개할지는 당내에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산시에서 요청한 2020년 생활소비재융복합산업 기반구축사업 관련 국비(30억 원) 전액 확보의 방책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전 행정관은 대구 대륜고·영남대(정치외교학과)·연세대(행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또 허소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은 대구 달서을에 출마할 전망이다. 경신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허소 행정관은 여권 인사들로부터 총선 대구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고 있으며, 자신도 이미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발족식 없이 이미 활동을 개시해 이르면 이달 중 첫 영입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이미 총선 준비에 착수해 인재영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이달 중 1차로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위원 위촉 없이 사실상 ‘이해찬 1인 체제’로 운영되며,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실무 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지난 총선에서 인재영입 작업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 인재영입위 활동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

인재영입위는 외교·안보·경제 전문가,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접촉하되 영남·강원 등 험지 출마자나 비례대표 대상자 위주로 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영입 인사 발표를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연말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발표해야 ‘붐업’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총선준비기획단도 정식 출범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정책 분과를 중심으로 첫 회의를 하고 사실상 활동을 개시했다. 조만간 체제를 갖춰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계파 논란이 불거지거나 반발이 생기는 등 분란이 생길 우려가 있어 조용히 인재영입위를 운영하고, 인재영입도 제한된 규모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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