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잇단 파행 이번엔 수습할까
동구의회 잇단 파행 이번엔 수습할까
  • 석지윤
  • 승인 2019.09.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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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운영위원장 자리 놓고
내일 간담회 열어 재논의 예정
오세호 의장 “정상화 안간힘”
의장과 의원들의 의견 충돌로 파행을 겪고 있는 대구 동구의회가 전 의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공석이 된 운영자치행정위원장 자리에 대해 다시 논의한다.

대구 동구의회는 오는 18일 의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운영자치행정위원회(이하 운영위) 위원장 자리를 두고 모든 의원들이 의견을 나눠 파행된 의회를 하루빨리 수습하기 위해 진행된다.

현재 동구의회 내부는 크게 두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오세호 의장과 이주용 부위원장을 포함한 7명은 ‘이 부위원장의 대행 체제를 거친 후 필요하다면 2개월 후 새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내세운다. 도근환 경제복지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7명의 의원은 “운영위에서 합의된 대로 투표로 차기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주장한다. 이들은 오 의장이 ‘운영자치행정위원장의 선임에 대한 표결안’ 상정을 거부한 이후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이주용 부위원장의 직무대리를 반대하는 한 의원은 “오세호 의장과 이주용 의원은 상식이 있다면 이 의원의 직 상실, 유지에 관계없이 범죄자에게 의회 살림을 맡기고자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 의원이 진정 사회 정의를 생각하고 양심이 있다면 구민들을 위해서라도 억지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호 동구의회 의장은 “당분간은 동구의회 조례에 따라 부위원장의 업무대행 체제로 가는 등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며 “구민들에 부끄럽지 않도록 얼른 사태를 수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구민들은 반복되는 파행 탓에 동구의회에 대한 신뢰를 거둔지 오래다. 주민 한모(여·55·동구 효목동)씨는 “본인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매번 저렇게 편갈라 싸울 수가 없다”며 “이 좁은 동네에서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 염치가 있다면 얼른 정신차리고 본인들 의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재 운영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주용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는 동시에 위증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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