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가을잔치 들러리 신세…삼성 ‘최악의 부진’
올해도 가을잔치 들러리 신세…삼성 ‘최악의 부진’
  • 이상환
  • 승인 2019.09.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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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4연패 이후 하향곡선
구단 첫 4년 연속 PS 탈락
외국인 투수 잔혹사 이어져
원태인·박계범 등 신인 발굴
오승환 가세는 긍정적 요인
김한수 감독 거취도 관심사
원태인
원태인

박계범
박계범

김한수감독
김한수 감독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년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초대를 받지 못하게 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명가로 군림했던 삼성은 KBO리그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2011∼2014년)을 달성한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은 17일 현재 올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차는 무려 13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에따라 삼성이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기고 NC가 10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5위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4년 연속 통합우승 이후 급격한 하양곡선을 긋고 있다. 2015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2016년 9위로 떨어진 뒤 2017년(9위), 2018년(6위)에 이어 올해에도 결국 반등에 실패하면서 프로야구 가을잔치에 ㄷㄹ러리 신세가 됐다.

삼성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구단의 최고 침체기였던 1994∼1996년,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때보다 더 심각하다.

올 시즌 삼성은 세대교체를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의욕차제 시즌을 시작했다.

특히 젊은 투수들과 새 외국인 투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 ‘슈퍼루키’ 양창섭(20)이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라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2018시즌 불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최충연(22)은 선발진에 투입했지만 2경기 만에 최악의 부진으로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혼선을 빚었다.

이 때문에 정규시즌 출발때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노장 윤성환(38)이 선발진에 복귀해 구심점 역할을 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선발승(8승 11패 평균자책점 4.49)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의 잔혹사는 올해도 이어졌다.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덱 맥과이어(4승 8패 평균자책점 5.05), 저스틴 헤일리(5승 8패 평균자책점 5.75)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방출됐다.

1선발 맥과이어는 깜짝 노히트노런(4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을 한 차례 달성했지만 한화를 제외한 모든 구단에 취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는 삼성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2018시즌 양창섭에 이어 올 시즌에는 고졸 루키 원태인(19)의 활약이 돋보였다. 원태인은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해 선발진에 진입한 후 4승 8패 평균자책점 4.82를 올렸다. 이외에도 최지광, 이승현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에다 오승환의 가세로 내년시즌에는 한층 마운드의 전력이 좋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마무리 오승환이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선 해외파 출신 신인 이학주를 비롯해 송준석, 박계범, 공민규, 김도환 등 신예들이 팀이 미래자원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삼성은 17일 현재 팀 타율 0.258로 7위를 기록했다. 홈런 115개로 이 부문 순위를 지난해 9위에서 2위로 끌어 올렸다. 삼성 타선은 올해도 장타력은 어느정도 해소했지만 짜임새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김한수 감독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2017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김한수 감독은 올해 3년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김 감독의 재 계약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다.

구단 출범 후 첫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이 정규시즌 종료 후 내년시즌에 대비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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