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연일 美외교정책 비난…"상황 비슷한 '이란'을 단골 소재로…中·러 넘어 중동·유럽까지"
北매체, 연일 美외교정책 비난…"상황 비슷한 '이란'을 단골 소재로…中·러 넘어 중동·유럽까지"
  • 최대억
  • 승인 2019.09.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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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최근 미국과 다른 나라의 외교적 갈등을 집중적으로 다뤄 이목이 쏠린다.

특히 북한 매체는 미국의 대외 정책을 겨냥할 때 미국이 주도하는 고강도 제재 압박에 놓인 상황이 비슷한 ‘이란’을 단골 소재로 다루며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집중적으로 기사화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개입된 문제에서는 더욱 기조가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노동신문은 이달 들어 거의 매일 미국의 외교정책을 다르며 주변 우호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중동과 남미 지역은 물론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서유럽 국가들과 갈등까지 다르며 ‘참견’의 범위를 넓혀갔다.

노동신문은 18일 정세론 해설에서 그린란드 영토를 둘러싼 미국과 덴마크의 갈등에 대해 다뤘다.

‘단마르크-미국 모순을 격화시킬 수 있는 그린랜드 문제’ 제하의 기사는 “(그린란드는) 풍부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다”며 “미국이 그린란드를 손에 넣으려는 강한 의향을 내비친 것은 러시아와 경쟁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프랑스산 와인 관세 갈등을 다뤘고, 지난달 25일 노동신문은 경제·안보 패권 경쟁에 따른 미·독 간 ‘불편한 관계’에 대해 논평했다.

지난 17일에는 ‘해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이란-미국협상 문제’ 제목의 노동신문 기사는 “일방(미국을 지칭)이 제재도수를 높이는 속에서 타방(이란을 지칭)이 그와의 대화탁에 나앉기는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노동신문의 관련 보도를 보면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전략무기 판매는 “분열주의 세력에 대한 군사지원”(9월16일)이며, 미중 군축갈등 문제에서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군사력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시비해오던 미국”(9월11일)을 지적했다.

또 “러시아에 있어서 군수산업분야는 주권수호와 국가발전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당위성을 부여하고, 미국은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가 불안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러시아를 걸고 들고 있다”(9월15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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