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돼지열병 차단방역에 만전 기해야
경북, 돼지열병 차단방역에 만전 기해야
  • 승인 2019.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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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결국 국내 축산농가를 덮치고 말았다. 17일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데 이어 18일 연천에서도 발생, 모두 8천7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돼지열병은 무서운 질병이다. 100% 폐사율인데도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다. 더 무서운 것은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실온에서 18개월, 냉장상태로는 무려 6년간 존속한다는 사실이다. 철통 방역이 뚫린 이상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돼지열병은 최근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된 뒤 올해만 해도 몽골(1월), 베트남(2월), 캄보디아(4월), 북한과 홍콩(5월) 등으로 번지면서 1억 3천만 마리를 살처분할 정도로 감염속도가 빠르다. 국내에서 돼지열병이 확산하면 전국 6천300여 양돈농가에서 사육되는 돼지 1천200만 마리가 모두 위험해진다. 국내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이유다.

전염병 예방은 초동대처가 성패를 좌우한다. 방역이 뚫리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먼저 감염경로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엇보다 축산농가와 도축장에서 방역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돼지열병이 국가적 재난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나서야 한다.

경북도도 초비상이다. 경북도내에는 현재 743곳의 돼지 양돈농가에서 150만9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다행히 아직은 특이사항이 없다. 경북은 2010년11월 발생한 구제역의 악몽이 있다. 안동 의 한 축산농가에서 발생해 전국 7개 시·도의 소, 돼지, 염소 등 347만9천962두를 살처분했다. 피해액이 2조7천383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 된다. 정부차원의 방역망은 뚫렸지만 경북도의 차단방역은 기필코 성공해야 한다.

방역망이 뚫리면 결과는 치명적이다. 병이 확산되면 경북도의 양돈농가 모두 위험한 상황에 빠진다. 양돈산업이 붕괴된다는 얘기다. 어떤 경로로 국내로 유입됐는지는 둘째다. 확진 이후 일주일이 최대 고비다. 지금은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차단방역이 절대로 우선이다. 돼지 사육농가는 두말할 것도 없고, 경북도가 그동안 해왔던 방역체계보다 몇 배 강한 통제와 방역에 주력해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북도에 유입되지 않도록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방역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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