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활력 되찾는 50주년 구미산단
새로운 활력 되찾는 50주년 구미산단
  • 승인 2019.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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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업단지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공단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원만 코오롱 초대 회장 등 ‘구미산업단지를 빛낸 인물전’, ‘구미산단 50주년 음악의 밤’ 등의 행사가 이어졌고 구미산단 50주년 페스티벌 등의 행사도 열린다. 현재 구미산단은 지난 10여년의 침체 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발전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이었던 구미산단이 옛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구미산단은 1969년 9월 16일 국내 최초의 전자공업 전문 단지로 조성됐다. 구미는 낙동강 유역으로 공업용수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경부선 철도와 고속도로 등 접근이 원활한 데다 노동력까지 풍부해 당시 전국 최고의 산업단지 부지로 꼽혔다. 구미산단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의 전자산업을 주도했고 수출 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며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한때 구미산단이 우리나라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구미산단은 쇠락의 위기를 맞았다. 산업단지의 인프라 노후화로 입주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우수 인재가 취업을 기피하는 등 활력을 잃어갔다. 제1단지의 경우 완공 20년이 경과한 노후 공장이 23.3%에 이를 정도다. 특히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이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 대기업이 역외로 빠져나감으로써 산업단지의 생산 능력 또한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구미산단이 활력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다. 전성기보다는 못하지만 지난해 구미산단은 국내 전기전자 업종 생산과 수출액에서 각각 1조5천745억 원, 1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5대 산단 중 1위였다. 최근 들어는 옛 활력을 다시 찾고 있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구미형 일자리 사업 유치에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비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스마트 산업단지’로 선정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구미산단은 산업단지 인프라 기능을 개선하고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12개에 이르는 노후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제5단지인 구미하이테크밸리가 완공되면 구미산단은 규모로도 33㎢, 1천만평이 넘는 대규모 산단으로 거듭난다. 산업거점으로서의 경험과 저력도 풍부하다. 구미산단이 구미형 일자리와 스마트산단 등의 호재를 적극 활용한다면 반드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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