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물갈이' 정지작업 기류·내주 의원평가 준비 착수
與, '총선 물갈이' 정지작업 기류·내주 의원평가 준비 착수
  • 최대억
  • 승인 2019.09.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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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1호 거론 김수현 불출마 등 벌써 10여명 불출마 예상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둔 오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좌진 대상 국회의원 최종평가 방법 설명회를 여는 등 ‘물갈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TK(대구·경북) 공략을 위해 영입을 추진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충북지역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출마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 안팎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자가 속속 등장하며 ‘물갈이론’은 확산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원로 격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공천을 진두지휘할 이해찬 대표는 이미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5선 중진 원혜영 의원도 불출마를 검토 중에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는 의원 평가를 위한 실무 준비를 할 보좌진에게 새로 적용되는 평가 방법과 기준을 알리는 자리이다.

이날 이후 보좌진들은 설명회 내용을 토대로 자료 마련 등 평가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보좌진이 실무 준비를 완료한 이후 실제 평가는 오는 11월 시작된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11월 5∼14일 의원들에 대한 다면평가를 시행한다.

의원들이 무작위로 선정된 복수의 동료 의원들에 대한 평가 설문지를 작성한 이후 밀봉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이미 마무리된 중간평가와 이번 최종평가, 12월 초 이뤄지는 지역 유권자 안심번호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평가위는 총선 100일 전인 1월 초 평가를 완료해 현역 의원 중 ‘하위 20%’를 가리게 된다.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도 이맘때 설치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민주당이 지난 7월 중앙위원회에서 확정한 공천룰에 따르면, 현역 의원 중 평가 하위 20%는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20% 감산 페널티를 받는다.

당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의정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중진들이 대거 ‘하위 20%’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물갈이의 발판이 되는 셈이다.

강철규 평가위원장이 이달 초 2년 임기를 마쳐 현재 공석인 위원장 자리에 누가 선임돼 최종평가를 지휘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립적인 인물로 후임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평가위의 최종평가 완료와 공관위 활동 개시까지는 3∼4개월 정도 시간이 남아있지만, 당과 개별 의원실에서는 당내 물갈이에 대비한 물밑작업을 치열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 중에는 경남 양산 을의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 예정이며 비례대표 중에는 김성수·이철희·제윤경·최운열 의원 등이 불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의원 겸직 장관으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입각 당시 이미 불출마 결심을 굳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직 불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후임 장관 인사청문회 부담 등으로 출마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불출마설에 휩싸였다.

이미 10여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확정하거나 가능성을 남겨둔 상황이며,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출마가 유력했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필두로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불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는 민주당 19대 의원 108명 중 36명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물갈이 비율이 33.3%였다.

이번 총선에서도 자발적 불출마자 10여명과 이를 제외한 현역 중 심사·경선에서 불이익을 받을 ‘하위 20%’ 20여명 등이 모두 교체된다면 물갈이 의원 수는 30여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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