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과 푸른 대구
도시농업과 푸른 대구
  • 승인 2019.09.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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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경북대 초빙 교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도시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이미지 형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기능과 색깔이다. 교육 도시, 관광 도시, 교통 도시 등 도시명을 말하면 먼저 이미지가 떠오른다. 대구의 이미지가 잘 와 닿지 않는다. ‘칼러풀 대구’ 구호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수 없다. 대구는 ‘덥다’는 이미지가 강하여 ‘ 대프리카’ 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대구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 대구의 새로운 이미지로 “푸른 대구”를 제시한다. 녹색공간, 푸른 도시로서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이 시급하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되었다. 유색 벼로 만들어진 ‘Welcome 2011 Daegu’ 조형물은 농작물을 활용하여 일간지 전면에 실렸다. 국민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었고 푸른 도시로서 국내외에 많은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 유명 선수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에 못지 않게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농작물로 도심녹화를 하고 도시 조형물을 만들며 사과 화분, 도심 한복판의 벼, 선수촌 지하의 LED(발광다이오드) 활용 전시물도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푸른 대구’ 이미지 구축을 위해 도시농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과거 도시농업은 도시의 빈터나 비어있는 건물 옥상, 학교 교실과 복도, 아파트 거실과 베란다 등 각종 도시공간에 텃밭을 만들거나 정원을 꾸미는 것을 다루었다. 최근 도시농업은 영역이 넓어진다. 도시화, 산업화로 생긴 부작용을 치유해주는 치유 기능도 한다. 식물 기르기를 통한 환경 호르몬과 미세먼지 저감등의 역할도 한다. 생활 농업을 통한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며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는 생활 산업으로 발전 한다.

농작물이 먹거리를 넘어 볼거리로 활용되는 현실이다. 도시 농업은 도시민의 취미나 건강, 부업, 관광, 소득증대 방안으로 널리 활용된다. 도시생활에 생명을 심어주고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므로 선진국에서도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의 시민농원(市民農園), 영국의 얼롯트먼트(Allotment), 캐나다의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 등 여러가지 형태의 도시농업이 발전되고 있다. ‘작은정원’이라는 뜻의 클라인가르텐은 독일 의사인 슈레버 박사가 도시농업의 실천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환자에게 ‘햇볕을 쬐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흙에서 푸른 채소를 가꾸라’는 특이한 처방의 하나이기도 하다.

시민들에게 도시 농업을 알리고 아이디어를 모으며 생활 산업으로 발전 시키기위한 도시농업박람회 행사가 9월 26일부터 4일간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서 개최된다. 생태체험관, 허브농원, 식물 공장등 각종 농업의 다양한 신기술이 공개된다. 식용곤충요리 경연대회나 허브화분 나누어주기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여러 가지 행사도 개최된다.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꽃과 식물을 이용한 각종 행사에 시민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진다. 행사의 내용과 품격이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 아파트 거실이나 실내 정원, 빌딩 벽면, 도시의 빈 공간 등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 삶의 한 공간으로 자리잡아간다.

도시농업의 경제적, 환경적 효과도 크다. 대기를 정화하고 토양과 경관을 보전해 주며 녹화된 옥상에서 오염물질이 정화된다. 산소를 생산하고 빗물을 저장하여 도시의 기온과 소음을 낮춘다. 해마다 줄어가는 농경지 감소를 보충하는 역할도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체의 고귀함을 일깨워준다. 도시민의 정서함양과 복지향상 등 다원적 효과가 있어 건전한 사회 커뮤니티 조성하는데 필수적인 신 산업이 되어간다.

푸른 대구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 대구시민과 시민단체, 특히 과수, 화훼, 식물, 원예치료, 기능성 식품과 약품 종사자등 농업 관련 종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회색빛 아파트 공간에서 삭막한 삶을 보내는 대구시민들이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 춥다. 북쪽의 팔공산, 남쪽의 대덕산과 비슬산을 끼고 있는 대구는 지형적으로 분지형 도시다. 최근 기후 온난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대구 시민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침체되는 경제는 더욱 힘들게한다. 17개 광역 자치단체중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최하위에서 멤도는 곳이 대구시이다. 대구 정치는 손가락질 받아 삶의 가치가 사라진다. 도시농업을 발전 시켜 생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한다. 푸른 대구 이미지를 구축하고 250만 대구시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기위해 도시농업을 활성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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