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가맹브랜드 절반 ‘1년 내 폐업’
신생 가맹브랜드 절반 ‘1년 내 폐업’
  • 이아람
  • 승인 2019.09.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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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KDI 연구위원 보고서
가맹점 모집 실패·매출 저조 탓
직영점 없는 경우도 60% 달해
브랜드 10곳 중 8곳 외식업 편중
국내 가맹 브랜드 10곳 중 8곳은 치킨, 한식, 커피 등 외식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생 가맹 브랜드 절반이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줄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이진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의 ‘‘가맹업계의 갈등, 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은?’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맹 브랜드 수는 총 5천741개(2016년 기준, 이하 동일)이며, 이 가운데 외식업이 4천341개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1천76개(18.7%), 도소매업은 324개(5.6%)였다.

전체 23만개 가운데 외식업이 11만3천개(48.9%)로 비중이 절반에 해당했다. 서비스업은 6만8천개(29.6%), 도소매업 4만9천개(21.5%)로 그 뒤를 이었다.

외식업 가운데서는 치킨 가맹점이 2만5천개(22%), 한식 가맹점은 2만개(18%), 커피는 1만3천개(11%)였다.

이 같은 외식업 쏠림현상은 개점 초기비용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창업자가 가맹점주가 되기 위해 본부에 납입하는 초기 비용은 평균 1억1천760만 원이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1억원으로 가장 적은 금액이 들고 도소매업은 1억2천만원, 서비스업은 1억8천만 원이 소요됐다.

이처럼 창업자들이 억대의 돈을 내고 가맹점을 열지만 정작 가맹본부는 직영점 운영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 브랜드 가운데 직영점이 없는 경우는 59.5%에 달했다. 특히 외식업(60.8%)에서 두드러졌다. 직영점 없는 가맹 브랜드 가운데서는 직영점 운영을 중단한 곳도 있지만 직영 운영 경험조차 없었던 경우가 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보고서는 가맹 브랜드의 소멸과 탄생이 활발 하며, 생존기간이 매우 짧은 편이라고 밝혔다. 2015년 한 해 동안 생겨난 브랜드는 2천224개로 이중 47%(1천46개)가 1년을 넘기지 못했다. 대부분 가맹점 모집에 실패하거나 매출이 저조해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2016년 존재했던 브랜드는 5천741개로 이중 3년 이상 존속한 경우는 절반에 그쳤고, 나머지는 2년 이하 신생 브랜드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신생 브랜드 수가 폐업하는 기존 브랜드 수보다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사례를 보면 중국의 경우 가맹본부가 2개 이상의 직영점을 확보하고 영업 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도 프랜차이즈협회 윤리강령을 통해 사실상 직영점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아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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