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1주년, 남북 ‘온도 차’
평양공동선언 1주년, 남북 ‘온도 차’
  • 승인 2019.09.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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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언론서 일절 언급도 없어
우리 정부는 기념행사 마련
우리정부가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기념 행사를 열었지만, 북한은 당일 오전까지 ‘침묵’만 이어지는 상황을 보였다.

북한의 대내외 매체들은 이날 내부 소식으로 태풍 피해 복구작업 현황과 통상적인 자력갱생 경제발전 성과 등을 전했으며, 대외관계로는 미중, 미러 갈등을 들어 미국의 ‘일방주의식 외교’를 비난하는 논조를 전했다.

남측과 연관 지을 수 있는 보도가 있다면 대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한일갈등 및 한미동맹 현안 관련 한국의 특정 정당·정파 활동을 비난한 글을 게재한 것 정도가 꼽힌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속된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1주년 공동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다고 보더라도 이처험 일절 언급조차 되지 않는 상황은 우리 정부와 대조를 보였다.

우리 정부는 이날 1년 전 남북 정상이 합의한 9·19 평양공동선언, 그 의미와 성과를 되새기는 1주년 기념식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평양공동선언 이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적대행위가 전면 중지됐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비무장화됐다”면서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전사자 유해 발굴이 진행되고 있으며, 파주와 철원, 고성에는 DMZ 평화의 길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황에 있지만, 최근 북한이 이달 말 북미협상 재개 용의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며, 우리 정부도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평양공동선언 1주년에는 당일 오전까지 ‘침묵’만 이어지는 상황이다.

북한은 앞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때도 공동행사에 응하지는 않았지만,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비망록’ 발표를 통해 남쪽을 비난하는 등 부정적인 기류이나마 나름의 소회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언론 매체들도 당시 1주년을 전후해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한 논평을 내놨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9·19 공동선언 관련 북한 매체들의 기사나 반응이 없다”면서 “최근 대남 메시지 자체가 많이 줄어든 게 맞는데, 일단은 북미 대화국면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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