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류석춘, 매춘부 발언’ 일제히 비판
여야 ‘류석춘, 매춘부 발언’ 일제히 비판
  • 이창준
  • 승인 2019.09.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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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성위 “석고대죄 하라”
각 당, 연세대에 교수 파면 요청
한국당도, 즉각적인 사과 요구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 여야가 일제히 비판했다.

한 언론이 입수한 강의 녹음본에 따르면 류석춘 교수는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연세대에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국당 역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면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22일 류 교수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성위원회는 성명서에서 “류석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며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를 향해서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류석춘에 대해 파면 등의 즉각적인 조치가 단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류 교수를 ‘정신적 살인자’라고 지칭하며 “‘얄팍한 지식’과 ‘간악한 혀’로 일제의 만행을 용인한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꾸짖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일본 극우 인사도 한꺼번에 하기 힘든 ‘망언종합세트’”라며 “연세대는 즉각 류 교수를 파면하라”고 논평했다. 오 대변인은 “이런 역사 인식을 가진 사람이 그동안 강단에 서 왔고 심지어 한국당 혁신위원장까지 했다니 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당 이승한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류 교수의 망언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며 “지식인층이 잘못된 역사관으로 매국적 발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잃고 꽃다운 나이에 순결까지 잃은 위안부들의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도 류 교수 발언이 국민들에게 지탄 받아 마땅하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류석춘 교수의 반국민적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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