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恨 풀었다”…만학도 212명 학사모
“배움의 恨 풀었다”…만학도 212명 학사모
  • 남승현
  • 승인 2019.09.22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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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내일학교 졸업식 개최
초·중학과정 최고령 82세
261명 입학식도 동시 진행
대구내일학교늦깎이학생



대구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성인 초·중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대구내일학교가 지난 20일 시교육청 행복관에서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초등과정 졸업식은 올해가 8회로 113명이 졸업을 했다. 최연소 졸업자는 37세, 최고령 졸업자는 82세이다. 중학과정 졸업식은 올해가 6회로 99명이 졸업을 했다. 최연소 졸업자는 49세, 최고령 졸업자는 82세이다.

초등과정을 졸업하는 김광식(77) 학습자는 지난해 야간반에 입학해 1년 과정을 열심히 다니시고 올해 졸업을 했다. 지난 1년 동안 학급에서 회장을 맡아 열심히 친구들을 보살피고 도우며 함께 행복한 졸업식을 맞았다. 이제는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면서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고 했다.

중학과정 졸업자 김종광(68) 학습자는 3년 전 초등과정 대구내일학교에 입학해 1년 과정을 마치고 중학교에 입학해 올해 졸업을 했다.

육십이 넘어 한글도 배우고 초등·중학 과정을 하게 된 것은 마음 한켠에 늘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중학교까지 마치고 싶어 대구내일학교 문을 두드려 3년 만에 초등·중학과정을 모두 마치게 됐다.

또한 올해 입학식에는 지난 8월 17일 진입 진단평가를 거친 초등과정 111명(주간반 93명, 야간반 18명)과 중학과정 150명이 입학했다.

초등과정 주간반은 명덕·달성·성서·금포초등학교에서, 야간반은 중앙도서관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서 재학생 109명을 포함해 총 259명이 함께 수업한다.

초등과정 입학생 박말남(69) 학습자는 “두 달 전 초등학교 입학원서를 내고 입학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에 합격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합격 통지를 받는 순간 너무 행복했다”며 “앞으로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며 1년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더욱 건강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내일학교를 운영한 지 올해 9년째로, 그동안 초등과정 862명과 중학과정 480명 총 1천3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늦은 나이에 배움에 도전해 졸업을 하시는 분들은 끝이 아니라 남은 삶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며 “대구내일학교는 문을 활짝 열고 만학도들을 기다리고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여자라는 이유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응어리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배움의 길에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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