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 북미 실무협상·한미동맹 등 논의할 듯
韓美정상, 북미 실무협상·한미동맹 등 논의할 듯
  • 최대억
  • 승인 2019.09.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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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行
완전한 비핵화·항구적 평화 협의
24일 12번째로 기조연설 예정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과 설명
폴란드·호주 등 정상과도 회담
출국하는문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한미정상 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미국 뉴욕에 도착,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현지시간 2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이자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후 약 석 달 만으로, ‘하노이 노딜’ 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미 정상이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정책비서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미 양측이 대화 재개에 적극적인 만큼 제3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적극적 ‘촉진자’ 역할을 꾀함으로써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번 회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면서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해 가는 계기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도 차례로 회담할 예정이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의 국가원수와 51개국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취임 후 3번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12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7개월 가까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북미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이 주목된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직접 당사자이지만 국제사회 지원이 절실하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보편적인 글로벌 이슈 역시 각국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며 “중견국들과의 공조 강화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정에서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 관심을 환기해 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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