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의 지나친 정치편향성 일탈행위
구미시장의 지나친 정치편향성 일탈행위
  • 승인 2019.09.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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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의 정치적 편향성이 계속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장 시장이 이번에는 구미 출신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을 기리는 시설의 명칭을 일방적으로 변경했고 이를 항의하는 허위 선생의 후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마구 대해 입원까지 하게 했다는 것이다. 지난 주 공미공단 50주년 행사 등 정치와 무관한 시정에서도 장 시장은 극단적인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 시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구미시는 산동면 확장단지 내에 조성된 물빛공원 안에 있는 ‘왕산광장’과 ‘왕산루’의 명칭을 ‘산동광장’과 ‘산동루’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왕산 허위 선생의 90대 후손은 지난 20일 이들의 명칭을 장 시장이 임의적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하며 구미시청 앞에서 2인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장 시장이 이들 노인에게 고함을 지르고 반말에다 욕설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과정의 영상 일부가 유튜브에 오르기까지 했다.

구미시 물빛공원은 구미시가 아닌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한 시설이다. 그 안에 있는 왕산광장과 왕산루는 이 지역 출신인 독립운동가인 왕산 선생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주민공청회까지 거쳐 확정된 명칭이다.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은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과 더불어 독립운동 3대 명문가이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장 시장이 자기와 같은 문중의 독립운동가를 내새우려 그렇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시장의 편향적 일탈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구미시의 새마을과를 없애려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지난주 구미산단 50주년 기념식 행사 때는 구미시가 제작한 홍보영상물에서 구미공단을 있게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고 같은 정당 출신인 문재인,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만 넣어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렇게 정치와 무관한 공단 행사에서도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장 시장은 지난 5월 3천여명의 시민이 모인데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를 찬양하듯 ‘장군’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구미경실련, 민족문제구소, 일부 구미시의원 등은 장시장의 언행을 규탄하며 물빛공원 시설물의 명칭을 되돌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장이나 도지사, 대통령 등 누구를 막론하고 다수 구성원의 여론을 무시한 채 자기 독단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 구미시도 응당 시민 여론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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