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 되나…ASF에 돼지고기값 줄인상
금겹살 되나…ASF에 돼지고기값 줄인상
  • 이아람
  • 승인 2019.09.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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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확산 우려 고조
일주 새 판매가 10~30% ‘급등’
비축물량 소진 임박…수급 불안
추후 상황 따라 가격조정 예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 이어 김포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대구지역 내 백화점 축산물 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백화점 식품관 내 돼지고기 가격은 일주일 새 14%까지 올랐고, 일부 지점에서는 소고기 값도 크게 뛰었다. 이에 지역 내 축산물 가격 상승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24일 A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돼지고기(삼겹살) 100g당 가격은 3천980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500원(14%)가량 상승했다. 소고기(등심) 가격도 100g당 8천800원에서 5천 원 높아진 1만3천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A백화점의 비축물량은 다음달 말께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B백화점 식품관의 경우 당장 25일부터 돼지고기 판매가를 기존 가격에서 30%상당 높인다.

B백화점 관계자는 “ASF여파로 돼지고기 물량이 줄어든데다 비축량이 소진되면서, 25일부터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을 30%정도 높여 판매한다”고 밝혔다.

C백화점 식품관 돼지고기도 지난주보다 10%가량(300원) 상승한 3천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대형마트와 달리 얼리지 않은 고급육(냉장육) 위주로 판매해 물량 공급 비율이 낮고, 비축 물량도 적어 가격방어가 쉽지 않다”며 “ASF이슈에 따라 향후 가격 조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마트 축산물 값도 상승세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는 26일부터 국내산 삼겹살 100g을 기존 1천980원에서 100원 오른 2천8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지역 대형마트 중에서 돼지고기 값을 올린 사례로는 처음이다.

또 다른 대형마트의 경우 돼지고기 가격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추석기간 물량 소진 등 영향으로 한우 가격이 기존 7천240원에서 9천490원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ASF 확진 농가가 늘어나 도축 및 수급 등에 문제가 생기면 돼지고기 값은 언제든 증가할 수 있다. 단 날씨가 쌀쌀해지면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많이 찾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에 따라 축산물 전반에 걸쳐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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