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아파트 무순위 청약 절반이 2030”
김상훈 “아파트 무순위 청약 절반이 2030”
  • 윤정
  • 승인 2019.09.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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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개 단지 2천142명 분석
특정계층에게만 정책 혜택 우려
자금력을 갖춘 현금 부자들이 무순위 청약을 통해 신규 아파트의 미계약 분을 사들이는 일명 ‘줍줍’의 절반 이상을 ‘20·30’세대가 가져갔다는 통계가 나왔다.

25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사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무순위 청약 당첨자 현황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해 7월까지 무순위 청약이 발생한 20개 단지의 무순위 당첨자 2천142명 가운데 30대가 916명(4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07명(9.7%)을 기록해 ‘20·30’ 당첨자가 전체의 52.4%에 달했고 10대 당첨자도 2명 있었다.

서울 방배 그랑자이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4천891만 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줍줍’ 당첨자 84명 중 3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도 5명이었다. 또 서울 강남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분양가가 3.3㎡당 4천751만 원으로 무순위 당첨자 20명중 12명이 30대, 1명이 20대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시온캐슬 용산(분양가 3.3㎡당 4천150만 원)은 무순위 당첨자 44명 중 30대가 17명, 20대가 13명에 달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성남 분당 지웰푸르지오(3.3㎡당 2천715만 원)는 무순위 당첨자 41명 중 11명, 안양시 평촌 래미안푸르지오(3.3㎡당 2천50만 원)는 당첨자 234명중 115명, 대구시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3.3㎡당 1천973만 원)는 203명 당첨자중 106명이 각각 20·30세대였다.

김상훈 의원은 “다수의 ‘줍줍’ 단지가 분양가 9억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이 제한돼 막대한 현금 없이는 지원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당첨자의 절반 이상이 2030이라는 것은 현금부자 중에서도 ‘증여부자’가 줍줍에 많이 뛰어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을 몰아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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