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을 당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민주당
동남권신공항을 당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민주당
  • 승인 2019.09.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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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5일 국회에서 대구시와 예산정책간담회를 열고 예산지원을 약속했다는 보도다. 하지만 전날 있었던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와 비교하면 비교가 안될 만큼 가라앉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부산에서 이해찬 당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부산의 역대 최초 국비 7조원 시대 개막을 위해 국회심사과정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고 시가 제안한 각종 국비사업을 성사시킬 의사를 밝혀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샀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동남권 관문공항’사업에 당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점이다. 지난 17일 국무총리실이 정무적 판단요구를 거부하고 ‘기술적 검증’만 하기로 선언했는데도 오거돈 부산시장이 ‘가덕도’를 탁상위에 올려놓자 민주당지도부가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힌 것이다. 민주당지도부의 압박에 총리실이 얼마나 버틸지 의문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부산 편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조국파동’이후 더욱 극성스럽다. 조국사태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지지율이 가장 급락한 곳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고향인 PK라는 예상밖 결과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때 이 지역에서 9석을 차지했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그 어느 곳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가덕도 신공항으로 총선에서 PK 표심을 낚겠다는 술책이다.

대구시는 민주당지도부가 부산시의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이 대표는 “동남권신공항 사업은 부·울·경 지역에서 재검토 요청이 많아서 국무총리실로 이관 합의했고 지난 8월에 총리실주관 설명회도 개최한 것으로 안다”며 “당도 이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심지어 이인영 원내대표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통해서 하늘길을 열고 세계를 여는 부산과 대한민국의 새 꿈을 빠뜨리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부추겼다.

이런데도 25일의 예산협의회에서 대구시가 제대로 항의도 하지 않았다니 유감이다. 대구경북이 바짝 긴장해야 한다. 총리실의 현명한 판단을 믿지만 안심할 수 없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보조를 맞춰 부-울-경의 전략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 김해신공항 꼼수 검증과 가덕도신공항 건설 계략을 막지 못하면 통합신공항도 신기루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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