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건설사 “입찰 기회 늘려달라”
지역 전문건설사 “입찰 기회 늘려달라”
  • 김주오
  • 승인 2019.09.26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건설업체 간담회
일부 외지 건설사 공사 현장
지역 하도급 전혀 없는 곳도
시에 공격적 방안 마련 요구
“지역 하도급 비율 높은 곳에
인센티브 부여” 주장도 제기
외지시공사상생협력간담회4
대구시는 건설업계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대형 민간건설공사 외지시공사 상생협력 간담회’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외지 대형 건설업체 13개사와 전문건설업계, 8개 구·군 건축·주택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전 대구시청 별관에서 개최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시가 외지 대형건설업체들과 지역 전문건설업체 간 상생협력을 위해 올해만 세 차례 간담회를 갖는 등의 노력에도 여전히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률이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시의 영향력이 외지 건설사에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외지 건설업체들과 지역업체 간 상생협력을 위해 대구시와 8개 구군에선 더욱 적극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 및 구청 등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지역내 공사장 94곳 중 약 67%인 63곳을 외지 대형건설사가 시공을 맡고 있지만 지역 건설사의 하도급은 평균 59%에 그치고 있다. 반면 지역 건설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은 평균 7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특히 △동구 동대구더샵(0%), 방촌역 세영리첼(18.1%), 동대구 비스타동원(26.9%)△북구 광명아파트주택재건축 시공사인 일성건설(11.2%), 연경동 금성백조예미지(46%) △중구 남산4-4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인 코오롱건설(40%) △달서구 센트럴 더샵(47.2%), 진천동 라온프라이빗(47.8%) △수성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45.4%), 수성범어W(50%) 등 지역전문건설업체 하도급 비율이 0%∼50%대로 지역 건설사에 비해 하도급률이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지 대형건설사들의 지역업체 하도급 외면에 대해 지역 건설사들은 형식적인 간담회가 아닌 대구시의 더욱 공격적인 하도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전문건설업체 K 대표는 “외지 대형건설사들의 지역 업체 하도급 외면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하도급을 받아도 대형건설사들의 갑질로 인해 막대한 피해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부분도 개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K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발주되는 광고대행이나 분양대행, 모델하우스 시공 등과 아파트 마감공사에도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근 시 건설산업과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지역하도급률 높은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와 대형건설사 하도급 실무진과 업체 직접 만남의 장 마련 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며 “착공신고시 지역업체 하도급 계획 확인 및 준수 여부 독려와 건설업체와의 수시 간담회, 회의 등을 통해 지역업체 참여율 제고방안을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26일 올해 들어 3번째 외지 대형건설사와 지역 건설사 등과 상생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전문건설사들은 지역업체를 위해 대형건설사 협력업체 등록기준 조정과 하도급 낙찰여부를 떠나 입찰참여기회 확대 등을 요청했고, 외지 건설사는 지역 하도급이 높은 현장에 대한 인센티브 요구하는 한편 전자입찰이므로 지역 전문건설업체에 입찰참여기회는 줄 수 있으나 낙찰 받기 위해서는 지역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