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넘어 文 정권’ 전선 넓힌 한국당
‘조국 넘어 文 정권’ 전선 넓힌 한국당
  • 윤정
  • 승인 2019.09.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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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구서 대규모 집회
황교안 “조국 만의 문제 아닌
文 권력형 비리게이트” 맹공
대구·경북 의원들도 총출동
“조국 파면·정권 심판” 목소리
조국파면촉구대구경북합동집회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文정권 헌정유린 규탄,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구·경북 합동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을 촉구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투쟁 전선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대구에 내려온 황교안 대표는 “‘조국 사건’은 조국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국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은 엉터리로, 여당인 민주당과 국무총리는 거짓말로 범죄자 조국을 비호했다. ‘권력형 비리게이트’, 반드시 심판해야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국 장관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파상공격을 퍼부었다.

한국당이 이날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8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조국 파면’을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연 가운데 대구에서도 동대구역 광장에서 황 대표와 TK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시·군·구 의원, 시민·지지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정권 헌정유린 규탄 및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TK 합동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이 정권을 법정에 세우고 교도소 보낼 것”이라며 “그러려면 반드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지금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우리는 ‘산업화’와 세계에 소문난 ‘민주화’를 이뤘다”며 “그러나 갑자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더니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났다. ‘안보’는 불안하고 ‘외교’는 외톨이 됐다”라며 “이 정권, 어떻게 해야 되는가. 심판해야 된다. 우리가 이겨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조국 장관에 대해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다. 청문회 끝난 지 십 며칠 지났는데 지금도 계속 거짓말한 것이 하나하나 다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거짓말쟁이’, 우리 법무부장관 맞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조국이 (교수 시절) 머리카락을 뒤로 젖히면 여학생들이 환호했다고 한다. 저는 지금 젖힐 머리가 없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느냐.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조국이 하는 짓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선자가 제63대 법무부 장관이라고 해서 역대 법무부 장관 프로필을 봤는데 이런 사람 없었다”며 “조국은 구속돼서 구치소와 교도소에 가야 한다. 지금 어디라고 거기 앉아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학교수·변호사·의사 수천 명이 시국선언을 했다 이게 정상적인 상황인가. 비상상황”이라고 주장했다.

TK 의원들도 총출동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섭 시당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다. 헌정을 유린하고 불법을 자행하고 모든 비리와 거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이 지금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민과 싸우려 한다”며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교일 도당위원장도 “조국 장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이제는 ‘정권 게이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발전협의회장인 주호영 의원은 “조국 같은 이중인격자,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 우리 국민 중에 장관 못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조국보다 조국을 편드는 문 대통령이 더 나쁘다. 대통령이 국민을 너무 무시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란 사람이 매일매일 거짓말 한다. 국민들이 일어나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여 조국과 이 정권을 끌어내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강효상 의원은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의원은 “낮에는 자유주의, 밤에는 사회주의를 하는 조국은 대한민국 장관이 아닌 조선인민공화국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단에 오른 한 청년은 “입만 열면 공정·정의·평등을 외치던 조국이 뒤로는 온갖 탈법과 불법이 이 가족을 둘러싸고 있다. 이런 사람이 장관 자격 있나”라며 “그러나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 시켜서 말도 안 되는 소릴 했다. 나쁜 사람 편들고 엉뚱한 소리하면 그것도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을 비롯해 충청·강원·호남·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일제히 ‘조국 파면 촉구’ 권역별 집회를 열었다. 당의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각각 대구와 경남 창원 집회에 참석했다. 당의 오랜 텃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반(反) 조국’ 여론을 본격화하려는 의중으로 해석됐다.

한국당은 오는 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자유우파세력이 모두 모이는 대규모장외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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