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류현진의 해’
2019년은 ‘류현진의 해’
  • 승인 2019.09.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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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2.32…亞 최초1위
삼진/볼넷 비율 리그 상위권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등
현지 언론·팬들 찬사 쏟아져
Dodgers Giants Baseball
지난 2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시즌을 앞두고 미국 야구예측 시스템이 내놓은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예상 성적은 초라했다.

10승 이상을 예상한 시스템은 한 개도 없었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예측한 곳은 ZiPS(2.89)뿐이었다.

하지만 2019년의 류현진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투구를 이어갔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성적은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다. 삼진은 메이저리그 진출(2013년) 후 가장 많은 163개를 잡았고, 볼넷은 24개만 허용했다. 승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2013, 2014년 14승)였다.

6승 5패 평균자책점 2.89를 예상한 ZiPS, 9승 7패 평균자책점 3.72를 예측한 스티머, 9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예상한 뎁스 차트 모두 틀렸다.

2019년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거의 완벽했다. 류현진은 개막전(3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고,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7이닝 5피안타 무실점하며 시즌 14승(5패)째를 얻었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평균자책점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32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2.43)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 중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고,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의 2.54(내셔널리그 2위, 전체 3위)를 넘어 아시아 투수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을 제외한 지표에서도 류현진의 ‘견고한 투구’를 확인할 수 있다.

류현진은 볼넷 24개만 내줘,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운 투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2위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볼넷 27개를 내줬다. 류현진은 9이닝당 볼넷 허용에서도 1.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

삼진은 다른 경쟁자보다 적었지만, 류현진은 볼넷을 억제하며 삼진/볼넷 비율에서도 6.79로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4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7.36을 기록한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다.

류현진은 피안타율 0.234로 내셔널리그 14위에 올랐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순위는 훨씬 높았다. 류현진은 이닝당 1.01명에게만 출루를 허용해 이 부문 내셔널리그 3위를 차지했다.

피출루율(0.263)도 내셔널리그 3위였고,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622로 내셔널리그 6위에 올랐다.

시즌 전체를 봐도 대단한 기록을 작성했지만, 단기간에는 더 놀라운 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은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부터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1회까지 3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박찬호의 빅리그 한국인 최다 연속 무실점(33이닝)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는 류현진을 향해 찬사를 쏟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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