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뀌는 점촌 원도심…옛 榮華 되살린다
확 바뀌는 점촌 원도심…옛 榮華 되살린다
  • 김상만
  • 승인 2019.09.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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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도시재생사업 선두주자’ 부각
도심재창조 20대 프로젝트
정부 공모사업 선정 250억 투입
찻사발 공방·어울림 센터 등 조성
지역청년 주도 네크워크 활성화
‘점촌C!! RE:Mind 1975’
생활 SOC 확충 등 3가지 방향
옛 극동호텔 부지에 어울림센터
창업지원·보육·거주기능 복합화
주민조직과 콘테스트 등 이벤트
문경
2019년 ‘점촌C!!REMind1975’가 정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문경시의 구도심인 점촌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은 인구 및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출산율 감소 및 대도시권 중심의 지식서비스산업 집중 등 인구·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대도시권의 집중성장과 광역화는 점차 확산되는 형국이다.

성장시대를 지나 쇠퇴시대에 부합하는 도시재생 패러다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2040년까지 지방 중소도시의 30% 소멸이 우려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도시정책의 변화도 요구된다.

◆도시재생의 디딤돌이 된 ‘도심재창조 20대 프로젝트’

문경시는 과거 은성탄광, 대성탄광, 봉명탄광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석탄의 10%를 공급하던 탄광도시로 70~80년대 성장의 절정기를 누리던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도시의 기간산업이었던 석탄산업의 쇠락과 함께 소멸을 걱정하는 도시로 전락했다. 1975년도 16만여 명을 넘던 인구는 이제 8만여 명을 채 넘기지 못한다. 10년 전인 2007년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점촌 원도심은 도시의 산업기반 붕괴와 시청이전에 따른 신시가지로의 인구유출 등으로 도심 공동화현상 및 상권쇠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 고윤환 문경시장은 지난 2012년 문경시장으로 첫 취임을 했을 때부터 문경시의 구도심을 활성화하고자 863억 원 규모의 ‘도심재창조 20대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해 왔다.

2017년에는 도시재생의 본 바탕이 되는 도시재생 전략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착실한 준비작업 끝에 올해 정부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점촌 구도심에 250억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점촌 광부의 거리, 찻사발 공방, 세대 공감 어울림 센터, 문학 어울림 아카데미 등의 조성에 나섰다.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문경새재와 도자기박물관, 가은 에코랄라, 문경석탄박물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였던 가은오픈세트장에 집중된 방문객들의 문경시 점촌 구도심으로의 확산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점촌 원도심은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과 관심이 높다. 지역문화의 거점으로서 문경문화원, 영강문화센터와 문화의 거리가 입지하고 중앙시장 등 상업기능이 집약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문경대학교를 비롯, 지역청년 등이 주도하는 네트워크가 활발하고 경제활성화 열망이 높은 점은 도시재생사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점촌 C!! RE:Mind 1975’ 성공예감

문경시는 지역자원 등을 토대로 점촌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인프라 개선, 지역커뮤니티 강화 및 생활SOC확충을 위한 3가지 재생방향을 설정했다.

1975년처럼 북적이던 점촌으로 되돌리기 위해 ‘점촌 C!! RE:Mind 1975’란 주제로 총 14개 사업을 구성한데 이어 부처연계사업 6개, 시 추진사업 11개를 준비했다. 특히 3개의 가로와 각 가로의 거점을 조성하고 대상지내 주요 공간들이 네트워크를 구축, 시너지를 내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과거 신작로와 소규모 상가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점촌의 역사성을 지닌 시설물을 집중 배치하고, 주민조직과 함께 콘테스트와 같은 이벤트를 기획했다.

원도심활성화와 일자리인프라 관련, 혁신거점 공간으로서의 공간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구 극동호텔부지에 세대공감어울림센터를 조성함으로써 청년과 시니어 등 점촌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창업지원과 보육, 거주의 기능을 복합화하고, 코워킹스페이스를 통해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의 비즈니스 거점으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문경대학교에서 주 운영을 맡았다.

지역커뮤니티 활성화와 생활SOC확충를 위해 문경시에서 추진하는 문학의 거리사업과 연계하고 주차장으로만 쓰고 있는 점촌역 광장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도시재생 협력체계 구축

문경시는 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시와 주민협의체, 중앙시장 상인회, 도시재생지원센터, 문경시내 기업, 대학교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의하고 소통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문경시는 부처간 협업 및 연계체계를 갖춘데 이어 전담조직의 전문성을 높여왔다. 2018년 기존 도시정비담당을 도시재생담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원을 당초 4명에서 5명으로 증원했다. 2019년은 도시정비와 도시재생 업무를 분리, 도시재생 전담직원 4명을 배치해 업무역량을 높였다.

또 도시재생추진단을 구성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행정협의체를 운영, 재생사업 적극 지원에 나섰다.

올 7월 본격가동된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대학교수 1인을 채용해 점촌1·2동 도시재생 전담업무를 시작했으며 사무국장 및 코디네이터 각 1인씩 추가 채용키로 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활성화사업을 지원하고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있으며, 주민역량강화교육 및 도시재생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주민대표 의사결정기구’도 2018년 4월 구성됐다.

25명으로 구성된 점촌1·2동(중심시가지형) 주민협의체는 원도심 및 상권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제안 및 주민제안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가장 큰 주체인 문경시민들은 도시재생대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주민참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추진방향 공유 및 이해, 재생사업 아이디어 발굴 등 문경 도시재생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문경=전규언기자



"쌍용양회, 국가적 큰 자산으로 만들수 있어"

고윤환 문경시장

 
고윤환-문경시장
 



고윤환 문경시장은 점촌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실행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지역을 사랑하는 공무원들의 적극적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이 한발 더 뛰어야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도시재생사업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에서 였다.

고 시장은 또 “외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의 교류·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젊은 활동가, 창업가들의 열정을 이끌어 냄으로써 문경시가 전국을 대표하는 도시재생성공 도시로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고 시장은 점촌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는 별개로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발전을 주도했으나 6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진 국내 최초의 내륙형 시멘트 공장인 문경 쌍용양회를 새로운 역사, 관광지로 육성하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문경 쌍용양회는 UN이 한국전쟁 후 대한민국의 구호와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설립한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가 건립한 근대산업유산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기술력이 반영된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다.

UNKRA산업유산은 쌍용양회 외에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충주 비료공장, 인천 판유리공장 등이 있다.

문경 시멘트공장은 이 중 유일하게 원형의 80% 이상이 보존되어 있어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 시장은 석탄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독일 졸페라인 탄광의 석탄세척공장은 루르박물관과 에리히브로스트 파빌리온으로, 보일러실은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으로, 압축실은 레스토랑과 카지노로 탈바꿈한 사례를 벤치마킹 했다.

고 시장은 문경 쌍용양회 활용에 대해 “회색 시멘트공장 위로 예술과 일상, 청년이 함께 춤추는 도시재생’을 방향으로 설정하고, 20만 ㎡의 부지 내 국립산업과학관, 어린이박물관, 영상촬영촌, 청년예술문화창업단지, 지역특화먹거리촌 등을 조성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 시장은 그러나 “문경 도시재생사업의 중심시가지형과 경제기반형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게 되면 최소 250억 원 이상을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이 있다”면서 “주택도시기금 출자, 융자 활성화와 매칭지방비 40% 중 일정비율의 광역지자체 부담 의무화, 나아가 국비 지원 비율 70%까지 상향조정 등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시장은 “이 같은 재정 부담과 열악한 재정여건이 극복된다면, 문경 쌍용양회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국가재건의 상징에서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이 돼 보존과 재활용의 가치를 일깨우는 국가적 큰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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