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선비들의 풍류 느껴보자…‘동추 거문고와 풍류 반려’ 공연
사랑방 선비들의 풍류 느껴보자…‘동추 거문고와 풍류 반려’ 공연
  • 황인옥
  • 승인 2019.09.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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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내달 5일
한갑득류 산조·긴 산조 연주
노래하듯 글 읊는 송서도 선봬
왼쪽부터 거문고 김지성, 고수 최병길, 송서 이갑규, 해설 김봉규.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우리 전통음악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공연인 코리안 클래식 ‘동추 거문고와 풍류 반려’를 10월 5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우리 국악의 울림을 클래식 전용홀에서 소개하는 시리즈 공연이다. 시리즈의 제목은 점점 잊혀가고 있는 우리 전통음악을 들려준다는 취지로 ‘한국의’, ‘한국인’의 의미의 코리안(Korean)과 ‘뛰어난’, ‘고전의’ 라는 의미 클래식(Classic)을 함께 접목해 만들었다.

2019년 첫 번째 코리안 클래식은 ‘사랑방 풍류마당’이다. 옛날 선비들, 풍류인들이 사랑방(사랑채)에서 열었던 음악회를 떠올리며 연주자와 참석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격식 없는 작은 음악회로 찾아온다.

이날 공연은 문화예술계 기자로 활동하는 동시에 탁영금선양회 회장으로서 오랫동안 거문고 관련 자료를 연구하며 연주해온 동추 김봉규의 해설과 연주로 아름다운 거문고의 선율을 들으며 국악의 매력에 빠져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전수자로 경북대학교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김지성,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 최병길도 다양한 국악의 장단과 선율을 선사한다. 또 한학자이자 한국국학진흥원 대구강원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갑규와 지역 대표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도 사랑방 풍류에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 중후하고도 묵직한 음색이 돋보이는 선비들의 악기 거문고를 중심으로 ‘현악영산회상’ 중 ‘상영산’,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긴 산조 등의 연주와 함께, 한학자 이갑규가 전통한문 성독법(聲讀法)으로 선비들이 시문을 운율에 맞춰 읽던 방식인 송서(誦書)를 선보이며 중국 학자 응소의 ‘풍속통의(風俗通儀)’, 조선시대 박동량이 지은 ‘기재잡기(寄齋雜記)’ 중국 도연명의 귀래거사, 박지원의 한 여름밤의 풍류’와 같은 고전을 소개한다. 또 김홍도의 군현도 고람 전기 중 매화초옥도와 같은 명작도 연주한다.

그리고 옛날 우리 선비들도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악기를 함께 사용하고 즐겼듯,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이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관객을 풍류마당에 초대한다. 그리고 연주자들이 다함께 섬집아기를 연주하며 국악과 서양악기의 조화로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예매는 concerthouse.daegu.go.kr / 티켓링크 1588-7890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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