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회, 의장 해임 사태 맞나
대구 동구의회, 의장 해임 사태 맞나
  • 석지윤
  • 승인 2019.09.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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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상임위원장직 놓고 ‘갈등’
민주 “표결안 상정 안할 경우
의장 불신임 결의안 제출할 것”
오세호 의장, 계속 결백 주장
“독단적 일 처리 한 적 없어”
지역민들, 자질 문제 거론도
상임위원장 선정 건으로 연이은 임시회 파행 등 내홍을 앓고 있는 대구 동구의회가 의장 해임 사태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오세호 의장이 1일 오전 11시 임시회를 열고 ‘운영자치행정위원장 표결안’을 상정하지 않을 경우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동구의회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안 상정을 거부하는 의장의 불통을 문제삼았다. 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의장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 눈과 귀를 닫고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며 “의장과 일부 의원의 욕심때문에 의회가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의장으로서의 직무 태만이다”고 비판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하면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 불신임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오 의장의 자질 논란은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입방아에 올랐다. 동구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박모(48·대구 동구 신천동)씨는 “동구의회는 다른 곳과 다르게 매일 의원들끼리 싸우고 욕심부리는 내용 뿐이다”며 “의원들끼리 다소 다툼이 있으면 장을 달고 있는 사람이 나서 중재를 해도 모자랄 판에 우리 동구의회 의장은 항상 본인이 논란을 만들고 있다. 의장직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오 의장은 본인의 결백을 주장했다. 오 의장은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과 다르게 지난 지선에서 당선된 후 단 한 건도 독단적으로 처리한 사안은 없다”며 “이미 2일 임시회가 예정돼 있는데 다른 날짜에 임시회 개회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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