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볼모로 갑질한 구의원 공개 사과를”
“주민 볼모로 갑질한 구의원 공개 사과를”
  • 정은빈
  • 승인 2019.09.30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무원 노조 대구 서구지부장
서구청서 1인 피켓 시위 돌입
민주당 대구시당 “자정 기간 후
3일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할 것”
갑질사과촉구
30일 오전 대구 서구청 앞에서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서부지부 윤대모 부지부장이 최근 갑질논란이 된 민부기 구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공무원노동조합 등 단체가 ‘갑질’ 주장이 나온 대구 서구의회 민부기 의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서구지부(이하 노조)는 30일 대구 서구의회 민부기 위원(더불어민주당)에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가량 윤대모 노조 부지부장은 서구청 정문 앞에서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갑질 OUT!”, “자질없는 갑질의원 OUT!” 피켓을 들었다. 같은 시간 노조는 서구청 정문 우측에 “주민을 볼모로 갑질하는 구의원은 공개 사과하라”는 현수막을 부착했다.

같은 날 오후 전공노조 대구경북본부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서구지부의 투쟁을 지지하며 향후 지부가 요청할 시 결합해 행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성일 전공노조 대경본부장은 “서구지부가 이미 1인 시위로 투쟁을 시작한 만큼 지부 선에서 해결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26일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의정 활동을 의욕적으로 하다 오해를 산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7일간 자정 기간을 준 뒤 오는 10월 3일 조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윤리심판원 회부 여부는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권한을 위임해 결정한다. 징계 여부나 수위는 윤리심판원 회부 시 정해진다.

서구의회는 노조가 강경히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의회 차원에서 나설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일단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구의회 의장단은 최근 내부적으로 민 의원에 주의를 줬으나 민 의원은 ‘정당한 의정 활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오세광 서구의회 부의장은 “윤리특별위원회 회부까지 가기 전 민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 등 행동에 따라 해결될 기회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옳고 그름을 떠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서 서구의회가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윤리특위 회부를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대구시당이 자정 기간을 통보한 후에도 자신의 SNS에 “공무원노조님들, 왜 공무원이 돼서 공무를 하려 했는지 생각해보심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선택한 직업이더라도 직업 특성상 구민들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 등 게시글을 올려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을 시작으로 민 의원이 사과할 때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 또 지방자치법 등을 위반한 ‘갑질’ 행위에 해당한다는 법적 자문에 따라 민 의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