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대표적인 여성 대동놀이, 놋다리밟기 행사가 지난달 29일 탈춤축제장 경연무대 앞에서 펼쳐졌다.
놋다리밟기는 14~15세의 소녀로부터 중년 부인에 이르기까지 200여 명의 부녀자가 참가하는 대동 놀이로, 안동 시내와 임하면의 금소리, 임동면의 중평리 등에서 성행했다.
1361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광주, 충주를 거쳐 안동으로 몽진해 약 70일 동안 머물게 된다.
공민왕 일행이 안동에 들어올 때는 초겨울이었는데, 송야천(솟밤다리)에 도착해 다리가 없는 큰 내를 건너기 위해 왕과 노국공주(왕후)는 신발을 벗어야 했다.
이를 딱하게 여긴 주민들이 다리를 굽혀 다리를 만들고 노국공주가 등을 밟고 건넌 것을 계기로 안동에는 ‘놋다리밟기’ 놀이가 시작됐다.
안동 놋다리밟기 행사는 1977년 제10회 민속축제 때부터 시작한 종목으로 1984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데 이어 안동 놋다리밟기 보존회도 결성됐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