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그놈 목소리’ 듣는 체험 사이트 인기
실제 ‘그놈 목소리’ 듣는 체험 사이트 인기
  • 강나리
  • 승인 2019.10.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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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치안1번가’ 운영
개설 한 달만에 10만여 명 방문
본인 성별·나이·직업 선택 후
위험한 보이스피싱 유형 매칭
대구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인의 실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간접 체험 사이트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8월 20일 개설해 운영 중인 온라인 사이트 ‘치안1번가(www.police1st.go.kr)’에 한 달만에 누리꾼 10만 명이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사이트를 방문한 누리꾼이 성별과 나이, 직업을 선택하면 통계적으로 본인에게 위험성이 큰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이 매칭돼 실제 범인의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다.

간접 체험이 가능한 범죄 유형은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이라고 속여 명의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금융 자산 이체를 유도하는 기관사칭형, 저금리 대환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대출빙자형 등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지인을 사칭해 문화상품권 구매를 부탁한 후 상품권의 핀(PIN) 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의 메신저피싱, 가족을 납치했다고 협박한 뒤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납치의심형 등 대표적인 수법을 실제 범인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했다.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총 6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0건보다 23%가량 증가했다.

피해 금액도 지난해 상반기 5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2억 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범인에게 속아 송금하고 나면 즉시 이체, 인출되므로 피해 회복이 어렵다”며 “많은 국민들이 간접 체험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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