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대로 섞어 먹고 마신다…‘모디슈머’ 열풍
입맛대로 섞어 먹고 마신다…‘모디슈머’ 열풍
  • 이아람
  • 승인 2019.10.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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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련 제품 적극 마케팅
온라인서 인기 끌며 매출 증대
씨그램 THE탄산이 에이드로
과자·빙수 만드는 재미 즐겨
두가지 이상 제품을 내 맘대로 조합해 만들어 먹는 모디슈머(수정하다 modify와 소비자 consumer의 합성어)가 유통업계에서 열풍이다.

모디슈퍼 레시피는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며 각 제품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 모디슈머를 겨냥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사가 출시한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 THE탄산’ 레몬 플레이버는 과일맛 에이드 재료로 적합하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반 과실주스와 해당 제품을 섞으면 카페에서 파는 에이드 못지않은 훌륭한 맛을 낸다는 것.

농심캘로그가 수입하는 ‘프링글스’도 지난 2월 ‘나만의 프링글스 꿀조합’ 캠페인을 통해 국내 출시된 13가지 맛 프링글스 중 3가지 맛을 조합해 1천716개의 새로운 맛을 찾아내는 이벤트를 벌였다. 캠페인 직후인 지난 3월 프링글스는 닐슨코리아 기준 시장점유율 24.9%를 기록, 포카칩(20.9%)을 제치며 국내 감자칩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낫’도 최근 20~3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앙빠(앙금+빠다코코낫)’란 이름의 DIY 레시피로 사랑받고 있다.

앙빠는 빠다코코낫 사이에 팥 앙금과 버터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는 디저트다. 빠다코코낫 제품 후면에 ‘앙빠 레시피’를 삽입하는 마케팅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지난해 6~8월, 전년 동기 대비) 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도 최근 출시 35주년을 맞아 짜파게티 응용 레시피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을 정식 출시하며 모디슈머 마케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트러플 짜파게티는 한 연예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직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이 밖에 오리온은 매년 과자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과자 아이스 레시피’를 공식 SNS에 공유하며 모디슈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얼린 초코 우유에 ‘오!그래놀라 카카오&유산균볼’, ‘생크림파이’, ‘다이제 씬’ 등을 넣어 빙수를 완성하는 ‘오리온 초코 대야빙수’ 레시피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은 페이스북 게시 한달 만 63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가잼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특별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모디슈머의 레시피가 온·오프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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