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회 ‘의장 불신임안’ 통과
대구 동구의회 ‘의장 불신임안’ 통과
  • 석지윤
  • 승인 2019.10.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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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임시회 정상 가동
노남욱 부의장 직무대행 체제
운영위원장 이은애 의원 선출
태풍 ‘미탁’이 북상함과 동시에 대구 동구의회를 둘러싼 태풍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공석이던 운영자치행정위원장 자리는 새 주인을 찾았고 의장은 불신임의안 통과로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맞았다.

2일 11시 제 294회 동구의회 임시회 5차 본회의가 열렸다. 파행을 거듭하던 동구의회는 재적의원 14명 전원이 참석하면서 30일 만에 정상 가동에 성공했다.

황종옥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한 후 한 달 넘게 비어있던 운영자치행정위원장 자리는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투표에서 14표 중 8표를 획득한 이은애 의원이 맡게 됐다. 이 의원의 경쟁자로 점쳐졌던 이주용 부위원장은 4표를 얻었다.

이후 김병두 도시건설위원장이 ‘원활한 의사 진행’을 이유로 정회를 요구했다. 정회와 동시에 투표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오세호 의원을 비롯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6명은 회의장을 이탈했다. 이들은 10분이 흘러 다시 개회한 뒤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본인들이 비판한대로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상황’을 초래했다. 결국 6명의 의원 없이 치러진 투표에서 찬성 8표로 만장일치 결과가 나오며 오 의원은 동구의회 역사상 최초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의장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의장 자리가 비게 되면서 노남옥 부의장이 새 의장 선출 전까지 의장 직무를 대행한다.

일련의 사태가 마무리되고 동구의회가 정상 궤도에 오른 가운데 의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도근환 경제복지위원장은 “오랜 시간이 걸려 의회가 정상화된 만큼 사적 감정을 배제하고 모든 의원이 합심해 현안 처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최근 벌어진 일들을 겪으며 저(민주당)쪽 인간들에게 실망감이 크다”며 “다수당이 됐다고 횡포를 부리는데 어디 한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끊임없이 불거진 오세호 의장의 자질 논란이 불신임 가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오세호 의장과 자유한국당의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주용 의원에게 상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기려 한 것은 지역민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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