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와 머리 맞대고 축구 응원 ‘심쿵’
파트너와 머리 맞대고 축구 응원 ‘심쿵’
  • 석지윤
  • 승인 2019.10.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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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춘남녀 매칭 행사 ‘성료’
커플토토·단체 축구 관람 등
스포츠 관련 다양한 프로 ‘호응’
커플 3쌍 탄생 “좋은 인연으로”
너랑나랑두근대구
지난 28일 이성을 만날 기회가 필요했던 대구지역 청년들이 ‘너랑나랑 두근대구’에 참여해 함께 축구를 관람하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쌓고 있다. 석지윤기자

대구시가 주최하는 청춘남녀 매칭 프로그램이 이성을 만날 기회에 목마른 지역 적령기 남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짝을 찾기 위해 ‘너랑나랑 두근대구’에 참가한 대구지역 남녀 40명은 DGB대구은행파크 내 한 회의실에 모였다.

이들은 가벼운 주제들로 말문을 트면서 첫만남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약속 장소로 적합한 지하철역, 선호하는 여행지, 서로의 첫인상과 비슷한 요일 등 가벼운 주제부터 시작해 신혼집의 위치와 크기 중 더 중요한 것, 결혼 후 운전과 요리 가운데 전담하고 싶은 것 등 서로의 결혼관·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는 주제까지 대화를 나눴다.

기존 행사는 실내 활동 위주로 진행됐지만 이날은 대구FC 경기 결과를 맞추는 커플토토, 단체 축구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돼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남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2017년 참여 이후 2년만에 재참가한 이형창(35·대구 서구 내당동)씨는 “지난 회차보다 활동적인 내용이 많아 부담이 덜하다”며 “여성분들과 부담없이 대화 나눌 수 있어 주변에도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와 머리를 맞대고 경기 결과 예측을 마친 이들은 대구FC 경기 킥오프 시간에 맞춰 관중석으로 향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했던 사람도,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함께 대구FC를 외치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경기 관람 후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커플매칭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만남에서는 일부 남녀가 많은 이들의 선택을 독식하면서 지난 회차들에 비해 다소 적은 3커플이 탄생했다. 친구의 권유로 참석해 커플 매칭에 성공한 신종혁(35·대구 북구 대현동)씨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 첫눈에 반한 분과 매칭이 돼 얼떨떨하다”며 “경기 관람 시에는 다른 분이 옆에 계셔서 아쉬웠지만 앞으로 좋은 추억 함께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 미혼남녀 만남 이벤트는 바쁜 일상에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었던 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처음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18차의 행사 동안 800여 명의 대구지역 미혼남녀가 참여하고 이벤트를 통해 맺어진 커플 중 일부가 결혼에 이르는 등 적령기의 청춘 남녀에 호응을 얻고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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