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휴일 잊은 채 피해복구 총력전
경북도, 휴일 잊은 채 피해복구 총력전
  • 남승현
  • 승인 2019.10.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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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마다 인력·장비 총동원
피해 현장조사·응급복구 조치
감염병 대비 침수지역 집중 방역
제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경북지역 곳곳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손놀림이 바빠지고 있다.

경북도 등 지자체들은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직원을 비상 소집해 피해 조사와 응급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3일 영덕군은 이날 대부분의 직원을 동원해 피해 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가구별 침수 피해 정리, 도로 등 공공시설 등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5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울진에서는 도로 10곳이 낙석 피해를 봤고 국도 88호선 도로 온정∼영양 구간이 끊겼다.

울진군은 오는 5∼7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울진금강송송이축제와 친환경농산물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 1천300여명, 덤프트럭 등 장비 50여대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 절반이 읍·면·동별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돼 태풍 잔해를 치우고 시설물을 점검했다.

공무원 외에도 50사단 등 군 병력과 봉사단체도 나서 해안가 쓰레기를 치우는 등 손을 보태고 있다.

수확을 앞둔 과일이 떨어지고 벼가 눕는 피해를 본 농가에서는 허탈한 농민들이 잔해를 정리하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렸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영덕, 울진 등을 중심으로 주택 6채가 파손되고 720채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장 10개 동이 침수되고 영덕, 울진 외에 경주, 울릉 등지 도로 37곳과 수리시설 3곳, 체육시설 18곳 등 공공시설 70여곳이 유실·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이날 봉화에서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가 탈선해 열차 운행이 한동안 끊겼으며, 영덕 강구 중·고등학교 건물 1층이 침수 피해를 봤다.

영덕, 성주, 울진, 고령 등을 중심으로 벼 544.2㏊ 등 농작물 603.5㏊가 침수되고 농경지 0.3㏊가 매몰됐다.

하지만 농작물 손실 등이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신속히 진행하고 자원봉사자 수요 등을 파악해 피해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며 “침수지역에 감염병 등이 생기지 않도록 방역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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