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원외당협위원장들 ‘초긴장’
한국당 TK 원외당협위원장들 ‘초긴장’
  • 윤정
  • 승인 2019.10.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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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 벌여 공천 반영 계획
현역보다 원외위장 교체 예측
정순천·윤두현 등 시험대 올라
정종섭·곽상도, 복귀 여부 관심
정순천
윤두현
박영문
김항곤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조만간 전국 당원협의회(당협)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TK)지역 당협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원외당협위원장이 주 교체대상이 될 것이란 예측이 전해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당 조강특위는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감이 마무리된 이후 전국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를 벌여 그 결과를 어떤 식으로든 공천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총선이 불과 6개월 남은 상황인 데다 내년 1월 중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자동적으로 일괄 당협위원장직을 내놓게 돼 있어 현역의원이 맡고 있는 당협위원장을 무리하게 교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내년 공천을 대비해 미리 예비성적표를 만들어 놓는 차원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외인사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현재 TK지역 25개 당협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맡고 있는 18곳, 원외인사가 맡고 있는 4곳, 공석 3곳이다.

대구 수성갑 정순천, 경북 경산 윤두현, 상주·군위·의성·청송 박영문, 고령·성주·칠곡 김항곤 위원장이 현재 TK 원외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위원장은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나머지 세 사람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에 선임됐다. 현재 공천을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으로 지역구 사정이 그리 녹녹하지 않은 실정이다.

수성갑 정순천 위원장은 ‘조국 사태’에 여성 인사임에도 지난달 18일 삭발을 강행하며 투쟁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공천 경쟁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고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출마설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경산의 윤두현 위원장은 당협조직을 완전히 흡수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구속수감돼 있는 최경환 전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해 당협조직의 향방이 여전히 미지수인 데다 직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이 지난달 25일 조국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며 삭발투쟁을 하는 등 경쟁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상주·군위·의성·청송의 박영문 위원장은 작년 2월부터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지역구 관리가 튼실하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최근 황천모 상주시장의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이 나와 압수수색을 당했다. 박 위원장은 1억원 수수를 부인하고 있으나 정치적 악재를 만난 셈이다.

고령·성주·칠곡 김항곤 위원장은 고령자(68)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며 경산지역과 마찬가지로 이완영 전 의원이 맡았던 당협조직을 100% 흡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함께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에 배제됐던 동갑 정종섭 의원(대구시당위원장)과 중·남 곽상도 의원의 당협위원장 복귀와 부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시당위원장을 맡은 이후 지역민과 스킨십을 강화하며 적극적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곽 의원은 조국사태의 단초가 된 조국 딸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부당수령 의혹을 파헤치는 등 대여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K정가 관계자는 “당무감사의 칼끝이 원외인사로 향할지, 현역의원으로 향할지는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시기상 원외당협위원장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는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정종섭 의원과 곽상도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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