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날 변경’으로 새롭게 계승되는 시민정신
‘대구시민의 날 변경’으로 새롭게 계승되는 시민정신
  • 승인 2019.10.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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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회장
김성수 대구경북흥사단 회장
대구 시민의 정신을 계승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민 누구나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대구시민의 날’을 새롭게 제정하기 위해 대구 시민들의 오랜 협의가 있어 왔고, 이번에 조례개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시민’보다 ‘도시’에 더 큰 무게 추를 두고 있다. 시민이 곧 도시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기도 하고, 그저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부속품으로 인식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을 계기로 시민이 도시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새로운 시민소통과 화합의 장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대구시는 1981년 7월 1일 대구직할시로 승격된 후 100일째 되는 날인 10월 8일을 기념해 ‘대구시민의 날’을 운영해 왔다. 2015년 즈음,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월 21일과 2·28민주운동을 동시에 기념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대구시민주간’을 새롭게 운영하자는 논의가 있었고, 2017년 ‘대구시민주간’을 선포한 이후 올해까지 시민주도의 참여 프로그램과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시민의 날’을 ‘대구시민주간’ 안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많은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대구시는 ‘시민의 날’을 지역 정신 및 시민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날로 조정하기 위해 작년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2018년 12월 ‘시민원탁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이를 제시해 시민들의 폭넓은 여론을 수렴하였는데, 시민의 날을 시민이 직접 결정하고 상호 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구시의 이 같은 결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민원탁회의’에서는 시민들의 여론을 최종 취합해 4종의 변경안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중 가장 높은 찬성표를 받은 안은 2월 21일 국채보상운동기념일(찬성56.4%, 반대43.6%)로 이는 국채보상운동이 1907년 2월 21일 일제의 경제적 침략에 맞서 전국적으로 민족의 자주 사상을 고취시키는 한편 근대 국민으로서의 ‘시민 의식’을 잉태시켰다는 점에서 대구 시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새롭게 개편되는 ‘대구시민의 날’은 시민이 기획하고 시민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이자, 대구시의 정체성과 시민정신을 대표하는 날이 될 것이다. 또한 ‘대구시민의 날’ 변경을 계기로 우리 지역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온 역사적 사건들을 시민들에게 공유, 확산하고, 도시 브랜드 및 인지도를 확장함으로써 시민의 역사적, 문화적 자긍심이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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