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조형미’ 빛나는 서체 디자인 출원 활발
‘한글 조형미’ 빛나는 서체 디자인 출원 활발
  • 이아람
  • 승인 2019.10.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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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동향 분석
현재까지 852건…연 평균 57건
영문·숫자 비해 눈에 띄게 급증
기업·지자체 등서 적극 활용
정체성 강화·이미지 통합 ‘한 몫’
한글 글자체 디자인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의 한글 글자체 디자인 출원 동향 분석에 따르면 한글 글자체를 디자인 권리로 보호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852건이 출원됐고, 이중 584건이 등록됐다. 2005년 도입 첫 해에 6건에 불과했던 출원량은 2011년 97건까지 기록한 뒤 최근까지 연 평균 57건이 출원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문과 숫자 글자체가 같은 기간 각각 37건과 27건의 출원량을 보인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이는 기업과 기관, 지자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전용 글자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폰트는 공짜’라는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글자체를 사용하는 것에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사회적 인식이 전환된 것은 물론, 개인이 글자체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이 확충된 것 또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GS칼텍스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안중근, 김구 등 독립운동가들의 필적을 재구성한 ‘독립서체’를 제작 및 보급해 국민적 호응을 얻었다.

또 CJ제일제당과 하림은 식품의 특성을 손글씨로 표현한 ‘CJ손맛체’와 ‘하림신선체’를 개발해 자사 제품의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는 한강과 남산의 이름을 붙인 ‘서울서체’를 개발하여 도로 및 지하철역 표지판, 주민센터 현판 등에 사용하고 있고, 제주특별자치도는 화산섬과 현무암의 질감을 표현한 ‘제주서체’를 통해 제주만의 문화적 고유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김성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기업은 자신의 정체성 강화와 이미지 통합을 위해, 지자체는 지역 상품 및 관광 컨텐츠 등 지역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한글이 가진 조형적 특징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하고 개성있는 한글 글자체 디자인의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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