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예보에 태풍 1개 온다더니…”
“한 달 전 예보에 태풍 1개 온다더니…”
  • 강나리
  • 승인 2019.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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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국감, 기상청 질타
김종석 기상청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석 기상청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기상청의 지진 관측, 태풍 예보 능력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당초 기상청은 여름 태풍 1~3개, 가을 1개를 예상했으나, 태풍 ‘미탁’까지 이미 7개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대구·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올해 태풍이 유난히 많이 오는데 기상청은 한 달 전 기상 전망에서도 올해 태풍이 평균 1개가 올 거라고 했다”며 “국민 원성이 제일 높은 곳이 기상청이다. 제일 쇄신이 필요한 기관이다”고 비판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의 올해 예산도 삭감돼 늘어가는 태풍에 대한 대비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훈 의원이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태풍센터의 예산은 2016년 30억 원에서 올해 25억 원으로 삭감됐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올해 기상청과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10호 태풍 ‘크로사’, 13호 태풍 ‘링링’, 17호 태풍 ‘타파’의 위치 정보가 서로 달라 국민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동일 시간대 중대본과 기상청의 태풍 정보가 엇박자를 내 최신 정보 반영이 전혀 안 됐다. 중대본에 파견된 예보관들이 최종 점검도 안 하고 제 역할을 아예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전국 지진관측소의 장비 오작동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경북에 집중된 크고작은 지진으로 인해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반해 관측 장비 관리는 소홀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진 관측 장비 오작동은 지난해만 156회에 달했다. 장애 발생 시 복구에만 24시간 이상이 걸리는데, 이런 업무 공백으로 국민들은 무방비로 재해에 노출된다”며 “부실한 지진 관측과 관측 장비 오작동으로 경주, 포항시민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냐. 기상청 직원의 기강 해이 문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전국 지진관측소와 장비에 대한 전수점검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진 장비 센서가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따라 오작동을 유발할 때가 있다”며 “지난해 노후장비 교체를 해 현재 장비 가동률 99%를 유지하고 있다. 오작동률을 낮추기 위해 전체적으로 손을 보겠다”고 답변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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