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판매 ‘필승코리아 펀드’는 관제펀드?
농협 판매 ‘필승코리아 펀드’는 관제펀드?
  • 홍하은
  • 승인 2019.10.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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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 국감 자료 분석
가입자 34%가 농협 직원
“강매·눈치주기 등 없었나
양돈 지원 펀드 만들 용의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소재·부품·장비업체를 중점 투자하기 위해 출시된 NH아문디자산운용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자의 3분의 1이 농협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직원들이 대거 가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제펀드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8일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에는 농협 직원 7천488명이 가입했다. 이는 전체 가입자 2만281명의 34%에 달한다.

지난 8월 출시한 이 펀든의 수탁고는 9월 말 기준 873억원으로 초기운용자금 300억원을 제외하면 출시 두 달여 만에 573억원이 조성됐다. 농협은행은 245억원을 판매했는데 이 중 27억원은 농협 임직원이 가입했다. 전체의 11%를 차지한다.

이날 김 의원은 “농협은행 판매고객의 3분의 1이 소속 직원들이다보니 농협의 강매나 눈치 주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관제펀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펀드의 속성상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여러 펀드 중 일명 ‘문재인 펀드’, ‘애국펀드’로 불리는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는 뭐가 다르며, 소재·부품·장비업체를 위한 것이라면 중기은이나 산은 등 관련 금융기관을 제처 두고 농협이 앞장을 서야했나”고 지적했다.

또 “마늘, 양파 파동 때 농산물수출지원펀드나 돼지열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기업 지원 펀드를 만들어야 할 농협이 왜 정치놀음에 끼어드나. 진정한 농민들의 농촌발전에 부합한 것을 해야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는 “농협 펀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그런 측면에서 봐달라. 이외에 펀드도 조성돼 있다”고 답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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