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광화문 ‘조국 사퇴’ 집회에도 靑은 “… …”
한글날 광화문 ‘조국 사퇴’ 집회에도 靑은 “… …”
  • 홍하은
  • 승인 2019.10.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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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의서 구체적 언급 없어
민생 성과 통해 ‘정국’ 돌파 의지
지지율 하락세에 경제 챙기기
노동시간 등 기업 환경 개선 약속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 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후 열린 내부 회의에서도 조 장관의 거취나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와 검찰개혁을 놓고 정치적 공방과 장외 세대결이 가열되고 있는 정국에서 한 발 비켜나 민생과 경제 이슈로 국정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분야의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해 이를 동력으로 삼아 ‘조국 정국’을 돌파해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 장관의 임명 이후 찬반으로 갈린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를 두고 “국론 분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검찰개혁은 국민의 뜻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모든 정치가 거기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조 장관의 거취와 관련한 정쟁을 뒤로하고 민생과 경제 등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국내 경제가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국정 지지율 하락세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민생 문제마저 해결하지 못할 경우 국정 동력이 더욱 약화할 수 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도 경제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형국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기업계의 경영환경 개선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8일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내년도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 시행하는 데 경제계 우려가 크다”면서 “탄력근로제 등 보완 입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한 만큼 조속한 입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에는 청와대에서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노동시간 단축 시행에 대비한 보완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정부 역시 기업의 어려움을 잘 안다”며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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