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광화문 메운 국민들 “나라 망할 것 같아 나왔다”
또 광화문 메운 국민들 “나라 망할 것 같아 나왔다”
  • 이창준
  • 승인 2019.10.09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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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이어 한글날 2차 집회
대구 등 전국 각지 대거 상경
“문재인 하야·조국 구속” 외쳐
광화문에서열린조국퇴진집회-2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보수 단체 주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가 열렸다. 개천절인 지난 3일에 이은 보수 진영의 두 번째 광화문 집회다. (관련기사 참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 단체들은 오후 12시를 앞두고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해 조 장관 퇴진을 외쳤다.

지난 3일 대규모 집회를 주최했던 자유한국당은 이날 직접 집회를 여는 대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 일부는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뉘어 매주 집회가 열리면서 정치권이 국론 분열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조국 구속”, “문재인 하야”, “검찰 개혁은 가짜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1시께는 광화문광장에서 숭례문 앞까지 약 1.7㎞ 구간이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세종로 사거리에서 종로1가 방면, 서대문 방면으로도 진출했다.

투쟁본부 총괄 대표인 전광훈 목사는 “(집회참가자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며 “1천400개 시민단체와 학계·종교계 모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집회 인사말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이 나라를 건국할 때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등 여러 기둥을 만들어 세웠다”며 “하지만 북한과 주사파 찌꺼기가 합쳐져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한다.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투쟁본부는 집회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는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대생들도 낮 1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조국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는 참가자 선착순 1천명에게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인권법 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조 장관 자녀가 전례가 없는 ‘인턴 예정 증명서’를 받은 사실을 풍자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곳곳에서 상경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개천절과 마찬가지로 경복궁 인근 도로와 주차장에는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강릉,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버스 주차로 몸살을 앓았다.

인천에서 올라온 김 모(63세)씨는 “나라 망할 것 같아 속상해서 나왔다”며 “문재인 대통령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수원에서 온 강 모(40세)씨는 “조국씨 너무 뻔뻔하다”며 “거짓말을 그렇게 하고도 어떻게 장관자리를 지키냐? 중학생 아들이 물어도 부끄러워 말을 못하겠다”고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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