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슬립웨이 사용놓고 악의적 민원 의혹
안동 슬립웨이 사용놓고 악의적 민원 의혹
  • 지현기
  • 승인 2019.10.0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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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포츠 회원 A씨 주장
“올 초 시험 작동 위해 접안 순간
관리자, 소음 민원 이유 철수 종용
소음커녕 진동조차 거의 없었다
2016년 관련 직원 있는 자리서
민원인에 폭언·욕설 들은 적도”
직원 “해결 위해 자리 마련한 것”
속보=안동시가 전국 최고시설로 조성된 낙동강변 동력수상스포츠기구 접안시설(슬립웨이)을 소음과 안전문제(본지 8일자 9면 보도)로 사용중지했지만, 정작 관련 민원들이 악의적으로 조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담당 공무원들이 민원인과 피민원인을 만나도록 주선해 갈등을 야기시킨 것을 비롯해 타부서로 전출한 공무원에게 같은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불거지고 있다.

前안동시수상스포츠 회원 A씨는 올 초 보트와 제트스키 시험작동을 위해 접안하는 순간, 시민운동장 체육시설 관리자가 출동해 소음민원이 제기됐다며 철수할 것을 종용했다. 당시 보트시동을 걸고 있었지만, 차량 견인장치에서 분리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 보트 후미가 물속에 잠겨 있어 소음은 커녕 진동조차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소음이 들리느냐”며 반문하자 관리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민원제기 과정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타부서로 자리를 옮겨 시설물과 관련이 없는 前체육시설 담당 공무원 B씨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6년 국제대회를 앞두고 안동시 체육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특별한 고지도 없이 A씨를 특정장소로 호출했다. 당시, 이곳에서 개최되는 수상오토바이국제대회 준비관계로 바빴던 A씨는 온몸이 젖은 상태로 불러간 장소에서 민원인으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들어야만 했다.

특히 특정장소에는 안동시 체육관련 부서 공무원 3명과 민원인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속적인 민원제기 이면에 공무원이 관련됐을 것이란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B씨는 “악의적으로 민원을 조장하지는 않았다. 단지 민원인과 A씨가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라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며 “슬립웨이는 관리나 통제가 어려운데다 지속적인 소음민원으로 사용을 금지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 타부서로 전출한 이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슬립웨이 사용중지 당시, 용상모아파트 인접강변에 조성된 야구장 등 체육시설에 대한 소음민원이 연일 제기된데도 별다른 조치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 1천만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시책과는 역행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우고 있다.

안동=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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