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감, 지역현안 제대로 짚을까
대구시 국감, 지역현안 제대로 짚을까
  • 김종현
  • 승인 2019.10.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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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조국 이슈’
지역 이슈 가려질까 우려
신청사 부지선정 설전 등
정치적 논란 재탕 가능성
대구시에 대한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 예정된 가운데 ’조국 이슈’에 묻혀 ‘지역 이슈’가 실종되고 정치적 논란만 재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가 이번 국정감사를 ‘조국의 두 번째 청문회’로 규정짓고 의원들에게 조 장관 관련 이슈 발굴을 주문하면서 대구경북(TK) 정가에서는 이번 국감에서 지역 이슈가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이 투표방식을 둘러싼 지자체 반대로 난관에 부딪치고 신청사 후보지 선정도 시장과 국회의원이 대립하는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지만 지역 의원들이 조 장관 가족 문제에 집중하느라 지역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원들은 신공항을 비롯한 지역 이슈는 11월 예산 국회에서 챙기게 될 것으로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대구시 주변에서는 지난달 권영진 시장이 조국장관 임명을 반대하며 1인 피켓시위에 나선 것에 대해 여권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의 광역단체장가운데 유일하게 청와대에 반기를 들어 여권의 반감을 산데다 지역내에서도 행정 책임자가 정치행위를 한다며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측근에서는 아직까지 대구시가 정치인 시장을 경험해보지 못한 탓이라며 정치인 시장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 국감에서 권시장이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강하게 나올 경우 이에 대응해 또 다시 소신을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시장은 최근 내년 예산대책 간담회에서 지역 한국당 의원들과도 신청사 부지선정 연기를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어 한국당의원들이 권시장을 얼마나 옹호할지도 가십거리가 되고 있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국감에서 한국당이 조국이슈에 올인하고 있어 지역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부실할 수 있고 여당인 민주당도 조국 방어에 급급하느라 권시장 1인 시위 등 정치적 행위에 대한 논쟁으로 일관할 경우 알맹이 없는 국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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