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제주돼지 고기맛 비밀 밝혀
농진청, 제주돼지 고기맛 비밀 밝혀
  • 이아람
  • 승인 2019.10.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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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제주재래돼지 고기 맛의 비밀을 밝혀냈다.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스웨덴 국립농업과학대학 등 국내외 11개 기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주대학교, 경상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남대학교,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재주재래돼지 고기 맛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았다.

발견된 육질유전자(변이-MYH3)는 근섬유 조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적색근섬유(slow-type muscle)가 많아지면 고기맛 관련 육질형질은 좋아지나 상대적으로 백색근섬유가 적어져 고기양이 적어지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유한 돼지는 근내 지방 함량과 적색육이 일반 돼지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에서 돼지의 MYH3유전자 프로모터 영역에서 6개 염기서열의 결손 유무를 판단해 육질을 진단하는 기술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국내와 일본 등에서 특허등록을 마쳤고, 현재 중국,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등에서 특허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육질유전자(변이-MYH3)를 활용해 미리 돼지 육질을 진단할 수 있는 간이진단 키트 개발 기술의 보급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며, 육질유전자를 가진 교배 품종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농진청은 제주재래돼지의 육질유전자(변이-MYH3)를 가진 ‘난축맛돈’을 개발한 바 있다. 난축맛돈은 제주재래돼지와 랜드레이스 개량종(한라랜드)을 교배한 품종으로, 뛰어난 육질(변이-MYH3)과 검은털색(KIT)을 결정하는 핵심 유전자를 고정해 저지방 부위(등심, 앞다리살 등)의 육질을 좋게함으로써 전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품종이다.

양병철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이번 연로 난축맛돈의 꾸준한 개량과 산업화를 통해 세계적인 품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난축맛돈은 증식 기반을 갖춘 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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