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진영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언론이 진영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 승인 2019.10.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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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윤 검찰총장은 한겨레신문을 고소했고 사건을 재조사했던 관련자들과 윤씨 측 모두가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했다. 한겨레신문이 어떤 연유에서 이러한 보도를 했는지 의중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보도가 조국 법무부장관을 수사하고 있는 윤 검찰총장을 흠집 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한겨레신문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강원도 원주에 있는 별장에서 윤 검찰총장을 접대했다고 진술했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2013년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 접대’ 1차 수사 당시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왔고 지난해 재조사 과정에서도 윤씨가 윤 총장을 수차례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이런 진술 보고서를 검찰 수사단이 확인 없이 덮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윤 총장 임명 과정에서 이 부분이 검증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모호한 답변을 했다. 그러나 김학의 사건 재조사에 참여했던 검찰 수사단과 조사단원 모두는 윤 총장 접대 보도를 사실무근이라고 증언했다. 윤씨의 전화번호부 등에 윤 총장의 전화번호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윤 총장이 임명되기 전 그에 대한 검증을 맡았던 조국 법무부장관조차도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런데도 한겨레신문이 그렇게 보도한 것은 언론이 진영논리에 편승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우세하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 KBS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말 한 마디에 엎드린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자기를 ‘어용 지식인’이라고 자처하는 인물이다. 기상천외한 궤변으로 혹세무민하는 극좌 성향의 이념을 가진 사람이다. KBS가 이런 사람의 말에 굴종하고 이념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금 국민 전체가 조국 장관 찬반을 놓고 완전히 두 동강이 났다. 정치, 경제, 민생까지 모든 국정이 이에 함몰돼 아까운 국력이 낭비되고 있다.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국론분열이 아니다’며 조 장관을 엄호하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언론이 중심을 잡고 여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형성해 나가야 한다. 비록 일부라고 하지만 언론이 국가권력이나 편향적 이념에 휘둘려 객관성을 잃어버려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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