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통 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가을…대구시향 18일 정기연주회
독일 정통 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가을…대구시향 18일 정기연주회
  • 황인옥
  • 승인 2019.10.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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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최초 대규모 관현악곡
베토벤 교향곡 7번 4악장 연주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태형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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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태형.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독일의 정통 클래식 작곡가인 베토벤과 브람스의 선율로 낭만의 가을을 선사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오케스트라 공연이자 ‘제460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날 무대는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 공연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먼저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 연주회 전반부를 장식한다. 이 곡은 브람스가 20대 때 작곡한 최초의 대규모 관현악곡이다. 작품의 원형은 그가 1854년 경 작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알려져 있다. 약 4년이 흐른 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재탄생됐다. 이 곡은 브람스의 첫 피아노 곡답게 피아노가 포함된 교향곡 같은 장대함이 있다. 협주곡답지 않은 거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을 볼 수 있고, 독주 피아노 못지않게 관현악 부분에 큰 비중을 두었다.

이날 이 대작의 협연을 맡을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타고난 균형감각과 논리 정연한 해석으로 일찍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노 주자로 주목 받았다. 제21회 포르투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와 베토벤 특별상을 수상한 그는 2010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5위, 영국 헤이스팅스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우승 및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내와 유럽 무대에 저력 있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체를 사사하며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스승을 따라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도 수학하고, 다시 뮌헨 국립음대로 돌아와 성악가곡반주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실내악과정을 수학했다.

김태형은 또한 로열필하모닉, 러시아내셔널필하모닉,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도쿄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실내악에 대한 관심으로 트리오 가온(Trio Gaon)을 결성해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와 유럽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후반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을 들려준다. 곡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명쾌하고 역동적인 리듬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인간의 강한 의지와 주장의 관철, 추진력 등이 베토벤의 독자적인 음악성으로 드러나 있다. 귓병으로 인한 절망감을 떨치고 쓴 교향곡 제3번과 외부 세계에 대한 실망감에서 쓴 교향곡 제5번처럼 교향곡 제7번은 전쟁과 실연으로부터의 정신적인 극복이라 할 수 있다. 총 4악장이고, 주제의 수평적인 진행과 추진적 느낌의 리듬 효과로 전곡을 통일시켰다. 6천~3만원. 예매1588-7890·www.ticketlink.co.kr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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