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갈등에 기상대 기념공원 조성 ‘난항’
보상금 갈등에 기상대 기념공원 조성 ‘난항’
  • 석지윤
  • 승인 2019.10.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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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사 대상 17필지 일부 지주
감정에 따른 보상액 산정 불만
지주 4명, 행정소송 제기하기도
주민 “소음만 크고 진척 없어”
동구청 “연내 보상 문제 결론”
평화시장 인근에 조성될 기상대기념공원이 토지 보상 문제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지난 2017년 동구 신암동 대구기상대 옛 부지와 주변 노후 주택지에 기상대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했다.

시와 구청은 당초 1만2천851㎡ 로 계획했던 부지를 1만5천938㎡로 확대하고 예산도 120억에서 144억(국비 65억 원, 시비 79억 원)으로 증액하는 등 기상대기념공원에 공을 들였다.

구청은 지난해 11월 1차 공사를 마치고 기상대기념공원을 개방했다. 시민들은 산책로, 쿨링포그 등 여러 시설을 구비한 공원에 만족감을 보이며 완공될 기념공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순항하던 공원 조성은 사업대상지 보상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2차공사 대상지 17필지 지주들 중 일부가 감정에 따른 보상액 산정에 납득하지 못한 것. 이들은 여러 차례 조정에도 보상금액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급기야 지주들 중 4명은 지난 5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보상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지난 7월 착공 예정이었던 2차 공사는 삽도 뜨지 못한 채 3개월째 중단되는 사태에 빠졌다.

공사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강모(여·58·대구 동구 신암동)씨는 “저 작은 공간에 공원 만드는 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이렇게 질질 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온 동네가 아파트 공사 탓에 흔들리고 시끄러운데 정작 기다리던 공원 공사는 시작도 안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구청은 연내에 보상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동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내달 중 준공 예정이던 공사가 아직 시작도 못하면서 많은 분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며 “조속히 보상 문제를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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