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동서코스(파72·6천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고진영은 2017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로 진행됐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다. 그는 미국 LPGA 투어에서는 6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4번 홀(파5)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특히 후반 9개 홀에서는 11번 홀(파3) 보기만 1개를 기록하고도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타 차 선두로 18번 홀을 시작한 고진영은 이 홀을 파로 마치면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후원사 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패권을 탈환했다.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4월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 8월 캐나다 퍼시픽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올해 자신의 다섯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혜진(20)이 나희원, 이소미, 김지영(23)과 함께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신인상 부문 선두 조아연(19)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2위 박성현(26)은 7오버파 295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