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윤정헤어’…테크닉에 트렌드까지 섭렵 ‘금손 미용사’
대구 달성군 ‘윤정헤어’…테크닉에 트렌드까지 섭렵 ‘금손 미용사’
  • 이아람
  • 승인 2019.10.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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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매직·속눈썹 펌 시술 등
22년간 다양한 미용분야 습득
직접 만든 가발 꾸준한 인기
섬세한 셋팅펌 가장 자신 있어
60세 이상 어르신 커트 할인도
“전 분야 기능장 도전” 포부
윤정헤어전경
대구 달성군 서재태진아파트 주변에 있는 윤정헤어 전경.

착한 가격 이업소, 대구 달성군 ‘윤정헤어’


대구 달성군 서재태진아파트 주변에 있는 윤정헤어는 커트, 열펌 등 뿐만 아니라 수제 가발, 속눈썹 펌, 복구 매직 등 다양한 미용분야를 섭렵한 추효심(여·57) 사장이 운영 중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추 사장이 직접 만든 수제 가발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가격대는 30~80만 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기존 가발에 비해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다고 설명했다. 수제 가발은 내피가 없어 가발을 착용하고 잠이 들 정도로 착용감이 뛰어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사장은 “인근 공단 직원을 비롯, 50~60대 정수리 탈모가 고민인 여성에게 까지 인기가 좋다”며 “한 올 한 올 꿰는 작업으로, 시력 소모가 큰 기술이지만 찾는 분들이 꽤 있어 판매를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정 헤어 커트 가격은 1만3천 원으로,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할인된다. 펌은 긴 머리 기준 6만 원대 초반대부터 20만 원대 고급펌까지 있다. 컬의 굵기에 따른 수십 개의 헤어시술기구가 벽면을 가득 메꾼 것 처럼 시술 종류도 다양하다. 드라이는 2만 원대, 염색은 6만원 대로 책정됐으며, 이 외에 메이크업(4만 원), 올림머리(업스타일·8만 원) 등도 예약받는다.
 

시술기구
윤정 헤어 내부에 걸린 수십여 개의 시술기구들. 컬의 굵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셋팅 펌이 가장 자신있다는 그는 “펌은 경험에 의한 노하우에 따라 컬이 좌우되기 때문에 매우 섬세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외에도 커트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많을때는 하루 50명 정도 머리를 손질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추 사장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 대기석에는 손님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시내 대형 미용실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고객 회전율은 더 좋아보였다.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하모(여·65)씨는 “내가 20년 단골이다. 커트부터 시작해서 자식들 예식 때 혼주 업스타일 등 모든 머리 모양을 추 사장에게 맡겼다”며 “시간이 길어질 수록 달라지는 모습에 맞게 디자인해주는 추 사장이 매우 편하게 느껴진다”고 웃어보였다.
 

드라이
추 사장이 대기 중인 단골 고객의 머리를 커트하고 있다.

추 사장은 올 가을, 겨울 유행 헤어스타일로 단발을 지목했다. 레트로 열풍에 따라 과거로 돌아가고픈 소녀 감성이 짙어질 것이라는 추측에서다. 이와 함께 굵은 웨이브, 레이어드 웨이브 등 바람에 흩날리듯 자연스러운 컬이 인기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울리는 헤어 색상으로는 갈색계열을 추천했다.

윤정헤어에서는 속눈썹 펌도 시술할 수 있다. 미국에서 들여온 약재를 써 시술시간을 10분 이내로 조절해 바쁜 직장인들도 간단히 시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기간은 30~50일 정도로 개인차가 있으나, 속눈썹을 길게 늘리는 연장술에 비해 눈에 이물감이 적고 얼굴을 씻을 때도 편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가격은 3만 원대다.

추 사장은 1997년부터 22년간 미용실을 운영했다. 본인의 적성과 재능이 맞아떨어져 지금은 미용업이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면서 스스로 자존감도 높아졌고, 경제적인 부분도 충족됐다는 것. 최근에는 머리카락을 재료로한 미술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 미용실 내부에 머리카락으로 꽃을 형상화한 작품도 걸어놓는 등 손 기술을 취미로도 확장하고 있다.

그는 “통상 미용실 단골 고객층은 사장 나이에서 아래 위로 10년 정도로 형성된다. 이에 친구같고, 언니같고, 동생같은 손님들이 대부분이다”며 “지금은 (나를) 찾는 손님이 많아 미용실에 전념해야하는 시간이 길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 여유가 생기면 컷트, 염색, 셋팅, 열펌 등 모든 미용 분야의 기술을 섬세하게 단련해 기능장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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