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발 檢개혁, 조국방탄용”…한국당, 저지 총력
“여권발 檢개혁, 조국방탄용”…한국당, 저지 총력
  • 이창준
  • 승인 2019.10.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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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화문 집회 예고
“개혁 내용 맹탕·의도 불순
국회서 합의처리를” 강조
“허겁지겁 공수처 만들기
배후에 대통령 있음 명확”
자유한국당은 14일 여권이 제시한 검찰 개혁안을 ‘조국방탄용’이라고 규정하며 본격적인 저지에 나섰다.

당정청이 앞서(1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검찰 특수부 축소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15일 국무회의서 의결하기로 하는 등 속도전에 나서자 강력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지난 3일 이후 중단했던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19일 예고하고 다시 한번 문재인 정부를 몰아부칠 태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이 다른 야당과의 합의까지 어기면서 허겁지겁 공수처를 만들려는 이유는 조국 수사를 뺏어가 무산시키려는 술수”라며 “사실상 조국이 ‘정권 서열 2위 부통령’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대한민국이 조국 공화국 아니냐는 탄식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 국회의장까지 모두 나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결국 그 배후가 누구인가, 배후에 문 대통령이 있음이 명확하다”고 단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정청 전체가 ‘조국 방탄 검찰개혁’에 나섰는데, 개혁의 내용은 맹탕이고 개혁 주체는 부적격하며 개혁 의도는 불순하다”며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에 가 있던 법안들을 모두 정상화 해 국회에서 합의처리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 법안은 대통령 입맛대로 수사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수처가 설치되면 조국 관련 사건도 모두 공수처로 이관할 수 있다”며 “정권 게이트 차원의 어떤 내용이 나와도 수사관들의 임기 때문에 다음 정권에서도 수사하지 못하는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여권이 말하는 개혁은 모두 자신들의 탐욕을 가리기 위한 비비크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도둑이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하고, 법원은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홍위병이 날뛰는 중에 대통령이 뒤에서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를 보다가 태극 문양만 그려 넣은 깃발을 보고는 태극기 조롱이라는 생각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을 거부한 통합진보당 세력이 떠올랐다”며 “문재인 정권의 핵심과 민주당의 배후 세력 핵심이 통진당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날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경제는 선방하고 있다’며 경제위기설을 일축한 데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경제수석의 ‘나홀로 태평성대’ 경제 브리핑을 듣고 청와대가 미신경제를 믿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대통령부터 듣고싶은 것만 들으니 현실 부정에 갇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 대표는 오는 16일 오후 대구 로봇산업진흥원에서 당의 자체 경제 비전을 담은 ‘민부론’(民富論)의 두 번째 현장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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