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 우선…대구 ‘옐로 카펫’ 확대
어린이 안전 우선…대구 ‘옐로 카펫’ 확대
  • 정은빈
  • 승인 2019.10.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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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앞 안전대기구역
지난해 1개소→올해 18개소
달서구에만 9개소 설치 예정
경운초등학교후
대구 서구청은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처음으로 내당동 경운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 앞에 ‘옐로 카펫’을 설치했다. 서구청 제공

횡단보도 앞 어린이 안전대기구역 ‘옐로 카펫(yellow carpet)’이 대구지역에 확대되는 추세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옐로 카펫 설치지역은 지난해 1개소에서 올해 9개소로 확대된다. 지난 8월 대구 수성구 2개 초등학교 앞에 5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달 동구에 1개소를 준공했다. 중구와 북구 각 1개소는 이달 안에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달서구청도 옐로 카펫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달서구청은 '달구벌 커먼그라운드'로부터 1개소당 500여만원을 후원받아 올해 12월까지 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9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옐로 카펫에 대한 관심은 올해 부쩍 높아졌다. 대구시는 지난 10일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에 관한 조례’에 옐로 카펫 설치 규정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개정했다. 조례에 따라 대구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옐로 카펫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옐로 카펫은 어린이가 안전한 곳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하는 설치물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7년 옐로 카펫을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일 대안으로 제시하고 지난해 설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같은 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옐로 카펫 설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설치 후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시인성이 설치 전보다 40~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연구에서도 옐로 카펫 설치 시 어린이 94.3%가 구역 안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렸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순간 운전자의 운행 속도는 옐로 카펫 설치 전보다 17.5% 줄었다.

지난해까지 대구에 옐로 카펫이 설치된 곳은 서구 1개소에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국에는 지난해 말까지 서울 234개소, 경기 208개소 등 총 887개소의 옐로 카펫이 설치됐다. 이 때문에 대구시가 옐로 카펫 설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태원 대구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은 제26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스쿨존 지정도 중요하지만 스쿨존을 현실적인 안전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옐로카펫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옐로카펫에 대한 주민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옐로 카펫 데이’를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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